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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APEC으로 `숙박전쟁'

by 베트남 컨설팅 2006. 10. 19.
<하노이, APEC으로 `숙박전쟁'>

21개국 정상 등 2만여명 몰려
대우호텔 쟁탈전서 `백악관 청와대에 밀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숙박 인프라가 취약한 하노이에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와 관련한 각종 회의를 앞두고 숙박전쟁이 벌어지고있다.

    특급호텔 8개에 모든 호텔을 합쳐도 100개에 불과한 하노이에 11월10일부터  20일까지 21개 회원국의 정상과 대표단, 경호팀, 보도진, 기업인 등 2만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베트남 정부는 이미 21개 회원국 대표단을 8개의 특급호텔을 지정해 분산 배치, 급한 불은 껐으나 대표단 외에 하노이를 찾는 지원팀과 보도진, 기업인  등은  값은 고하간에 방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노이에서 가장 크고 좋은 호텔로 보통때 외국정상들이 오면 통상적으로 묵는 하노이 대우호텔은 치열한 쟁탈전 끝에 한국과 중국, 멕시코가 차지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석하는 미국은 지난해부터 대우호텔 전체를 11월  한달간 사용하겠다고 제안했으나 한국 대표단 때문에 이를 거절 당하자  세라톤  호텔을 독점했다.

    대우호텔은 미국이 물러간 후 한국과 중국,  러시아가 사용할 예정이었으나 VIP룸 사용문제로 러시아대신 멕시코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쟁탈전(?) 끝에 차지한 특급호텔의 하루 방값은 일반실이 평소보다  3배이상 비싼 400여달러에 이르고 VIP실은 하루 3천달러가 넘으며 그나마 일반인은  구할 수 도 없다고.

    특급이 아닌 1급-2급호텔도 평소의 3-4배 값을 받고 있으나 역시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하노이에 사는 교민들은 이 기간에는 바이어나 손님 초청이 어려움은 물론 시내 통행 마저 통행증이 없으면 어렵다고 보고 아예 휴가를 가거나 출장을 준비하고  있다.

    대회조직위는 18개 호텔을 APEC 지정호텔로 정하고 관계인사  모시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400개 식당도  위생과 청결상태 등을 특별점검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khkw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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