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민주화 꿈틀
교수등 정치개방 성명 APEC 때 시위도 계획
다음달 중순 하노이 APEC(아·태 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을 앞두고 베트남에 민주화 운동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구심점은 지난 4월 교수·의사·언론인·성직자 등 118명의 전문인들이 정치 민주화 확대를 촉구하는 성명서에 집단 서명하면서 결성한 ‘블록 8406’이라는 시민 조직.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블록 8406 회원들이 베트남의 정치적 개방 확대와 언론 자유, 인권 등 정치적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APEC 회담을 전후해 각종 시위 등을 벌일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지하 단체와 달리 실명(實名)을 쓰며 공개 활동을 하는 이 조직은 최근 6개월여 만에 회원이 2000명 넘게 불어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팜퀘 종 전 육군 전쟁학교 부총장, 호앙민친 국립정치학교 교수, 저명 변호사인 뉘엔 반 다이 등도 최근 이 단체에 가입했다.
퇴역 군인 뷔 카오 ?씨는 “APEC 기간을 전후해 베트남 정치상황을 외부에 알리려는 ‘블록 8406’의 목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당국은 전직 공산당원과 군 간부들까지 가담하고 있다는 데 대해 바짝 긴장하고 곤혹스러워한다.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이미 공안 당국이 수 명의 회원들을 소환해 조사했고, 이들에게 APEC 개최를 절대 방해하지 말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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