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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업체 “中·베트남은 기회의 땅”

by 베트남 컨설팅 2006. 10. 19.
중견업체 “中·베트남은 기회의 땅”



반도의 국내분양의 성공적 추진으로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주택 개발 사업도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해외주택개발 사업은 지난해부터 가시화되고 있으나 많은 업체들이 주저해 온 것이 사실. 그러나 이번 반도의 성공에 고무돼 자신감을 가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진출 활발

해외 주택사업 진출이 가장 활발한 곳은 베트남과 중국이다.

베트남은 하노이·호찌민시를 중심으로 대우건설과 금호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형업체들은 물론, 경남건설, 동일건설, 코오롱건설 등은 주택단지 사업을 적극 벌이고 있다.

특히 대우건설·코오롱건설·대원·동일하이빌·경남기업 등 5개업체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하노이시 ‘따이 호 따이’ 신도시 프로젝트가 가장 주목받는다. 이 프로젝트는 63만평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으로 2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5000여가구를 지을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특수로 주택 수요가 급증하는 데 따라 국내 업체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SR개발이 선양에서 짓고 있는 아파트는 베이징 올림픽 선수촌으로 활용되며 우림건설은 중국 쿤산신도시에서 아파트 3700여가구를 분양한다. ㈜신일도 상하이에서 대형 오피스 빌딩과 상가를 오는 2008년 10월에 준공한다.

■해외 개발 국내 분양 활기 띨 듯

해외에서 부동산을 개발해 국내에서 분양하는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성원건설은 반도건설이 진행한 두바이 주상복합 아파트 국내 분양이 성공함에 따라 향후 예정 중인 두바이 주상복합 분양 물량 일부를 국내에서 분양하기로 했다.

성원건설 함성원 팀장은 “반도건설이 국내 분양에서 성공함에 따라 비슷한 위치에 있는 두바이 주상복합 아파트 물량을 국내에서 분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사업성이 보장된다면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원건설은 오는 27일 서울 삼성동에 두바이홍보관을 설치해 국내 투자자들을 모을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주건설은 최근 뉴질랜드 오클랜드 홉슨지구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일부를 국내에서 분양하기 시작했다.

대주건설 관계자는 “관련법이 바뀌어 국내에서도 해외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으므로 유망한 물건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국내에서 분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견업체 왜 해외로 나가나

그러나 국내 중견사 건설사들의 잇단 해외 주택분야 진출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란 평가다. 해외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수익원을 발굴한다는 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내시장에서의 좁아진 입지를 만화하기 위한 생존전략 차원 진출이기 때문. 그나마 괜찮은 수도권에서는 부지 마련이 어렵고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 수주는 대형 건설사에 밀리고 있다. 또 올 초부터 시작된 지방 미분양 사태는 진정 기미기 없어 ‘파이’는 갈수록 줄어들고 한계상황에 다다른 것.

한 대형업체 관계자는 “주택사업을 주로 하던 중견건설사들은 기술력 등의 문제로 대형 토목 프로젝트를 할 수 없다”면서 “국내서 쌓은 주택 기술로 틈새시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두바이 주상복합 분양을 앞둔 성원건설 관계자는 “일단 국내 분양사업이 큰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면서 “첫 진출인만큼 현지에서 다음 사업을 위해 수익성보다는 좋은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금융권도 지원체계 ‘시급’

전문가들은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이 선진국형 파이낸싱 기법을 개발해 건설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는 등이 필요하다는 것. 또 정부도 업체들이 필요한 해외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사업이 아직 안정적인 사업성을 장담하지 못하는 만큼 건설업체들은 차근차근 준비해 진출해야 한다고 말한다.

카자흐스탄에서 부동산 개발을 추진 중인 현진 관계자는 “국내에서의 어려움을 피해 무조건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해외 부동산 관련 정보 시스템 등이 잘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 정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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