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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변하고 있다>

by 베트남 컨설팅 2007. 3. 24.
<동남아 최빈국 캄보디아가 변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동남아 최빈국으로 꼽혔던 캄보디아가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면서 놀라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과거 수십년간을 잔혹한 학살과 내전에 시달렸던 캄보디아가 훈센 총리의 통치 이후 최근 10년 동안 연 평균 8%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베트남과 함께 동남아의 새로운 투자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섬유산업의 번창과 관광 수입의 증대, 유전 개발과 부동산 투자개발 등이 캄보디아를 불과 2-3년 사이에 동남아의 최빈국에서 투자 중심국으로 바꿔놓았다.

   지난해 10.5%의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도 비슷한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캄보디아는 아직도 1인당 국민소득은 500달러에 못 미치고 있지만 이제 그들은 바쁜 일과 중의 갈증을 시원한 맥주로 달래는 경제적 여유도 갖게됐다.

   캄보디아의 연평균 맥주 판매액은 최근 "강력한 두 자릿수" 성장이 지속돼 지금은 시장규모가 2억5천만달러에서 3억달러에 이르고있다. 프놈펜 외곽에 위치한 캄보디아브루어리는 양조장을 하루 24시간 가동하고 있으며, 그것으로도 부족해 해외맥주 수입에 나서고 있다.

   세계은행의 니샤 아그라와트 캄보디아 담당 국장은 "돈이 나라의 이미지를 바꾼다, 이제는 캄보디아와 '부'라는 말을 함께 써도 좋을 것"이라고 캄보디아의 변화를 놀라워했다.

   3년 전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섬유업체에 밀려 캄보디아의 섬유업체는 도산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지금 IMF는 캄보디아 경제가 섬유와 관광 산업 등의 발전으로 지난해 10.5%의 성장에 이어 올해도 9% 이상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캄보디아의 섬유산업은 32만명의 근로자가 290여개의 업체에서 활발하게 일을 해 지난해에 2005년보다 17%가 늘어난 25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함으로써 캄보디아 산업의 핵을 이루고있다.

   또 앙코르와트를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역시 15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을 끌어들여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있다.

   캄보디아에 성장의 자신감을 확실하게 안겨 준 것은 원유생산이다.

   베트남이 남부 해안에서의 원유로 성장의 틀을 마련했듯 캄보디아도 2005년 남부 해안에서 원유를 개발해 현재 생산성 검토단계에 있다.

   셰브론과 GS칼텍스 등에 의해 개발된 원유의 본격생산에 앞서 세계 각국은 캄보디아의 각종 공업생산과 부동산 투자 등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전해 오고있다.

   메콩강의 범람과 학살과 가난으로 대표되던 캄보디아가 이제는 전 세계 투자가들이 주목하는 성장의 핵으로 변모해가고있다.

   khkw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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