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에는 예쁘게 한복 입고 어른들께 세배해요"
1년 3개월 전 결혼하고 제주에서 살고 있는 팡튀레(24, 제주시 연동)는 연신 싱글벙글이다. 제주에서의 삶이 행복하다는 것을 그의 얼굴에서 쉽게 읽을 수 있었다. 그의 우려와는 달리 남편이 자신을 늘 아껴주고, 더욱이 그의 뱃속에는 아기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에는 한국남자와 결혼한다고 생각하니까 솔직히 두렵기도 했어요. 낯선 땅에 가서 평생을 살아야 하잖아요. 한국말도 전혀 못하고요. 하지만 지금은 달라요. 한국말도 제법 잘하고, 제주생활에도 적응 잘하고 있어요”라며 가벼운 미소를 띠었다. 그가 처음 제주에 왔을 때는 한국말을 전혀 못해 외로웠다. 하지만 밤새 한국어 공부에 시간을 보냈고, 이제는 제법 잘한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할 말한 일이 무엇인가 고민하게 됐고, 그는 현재 식당보조업무를 맡고 있다. 평소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그가 일을 통해 느끼는 성취감도 크다. 자신의 일에 대해 그는 “솔직히 식당업무보조면 특별한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저는 제일에 만족하고, 조금이나마 가사에 보탬이 되니까 그걸로 만족해요. 그리고 베트남식 요리와 한국요리를 조화시키면 또 색다른 맛이 나오니까 손님들도 좋아 하죠”라고 설명했다. # 베트남 처녀 한국생활 ‘만족’ 하지만 일부 폭행에 무너지기도 최근 한국남자들과 결혼하는 베트남 여자들이 많아졌다. 일부 결혼전문업체는 ‘베트남 여자와 결혼하세요’라는 현수막과 함께 중매에 나서고 있다. ‘코리아드림’을 꿈꾸는 베트남 여자들은 한국의 남자들에게 시집오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 그도 맞선을 통해 한국남자를 만났다. 그는 “한국남자와 결혼하는 베트남 여자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제주에도 베트남 여자들이 꽤 많아요. 제 친구는 친정어머니도 함께 제주에 와서 행복하게 가정을 꾸미고 살고 있어요.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자들에게 잘해주고, 베트남 여자들도 한국남자들의 의견을 잘 들어줘 다들 잘 살아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조심스럽게 “대부분이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간혹 안 좋은 일도 있어요. 제가 아는 사람 중에 한 명은 결혼한 지 2개월 밖에 되지 않았는데 다시 베트남으로 돌아갔어요. 남편이 매일 그를 때리고 못살게 굴었거든요”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베트남 여자들이 한국에 와서 크게 잘못할 일이 없는데, 무조건 윽박지르고 때리고,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하니까 결국 그렇게 된거죠”라며 “한국 남자들이 베트남 여자들을 결혼해서 한국으로 데리고 오면 그들을 보호해주고 감싸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베트남 여자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요”라고 토로했다. # "올 설에는 한복입고 어른들께 큰 절 올릴 생각이예요" 그의 올해 목표는 건강한 아이를 낳아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그는 “베트남에서 온 여자들이 바라는 것은 한가지 밖에 없어요. 가족과 경제적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사는거요”라며 “예쁜 아기가 태어나면 건강하게 잘 키우고 싶어요. 가족과 함께 웃는 모습으로 고향에 인사드리러 가는 것. 곧 실현될 것 같아요”라고 행복한 미소를 보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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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1월 2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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