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베트남 ODA자금 부정 드러나면 회수"

세계은행,"베트남 ODA자금 부정 드러나면 회수"

세계은행은 오는 6월1일부터 베트남 공적지원자금(ODA) 대한 감사를 실시해 부정이 드러나면 자금을 회수하거나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케시 란지아 세계은행 부총재는 17일 베트남 언론과의 회견에서 이렇게 밝히고 좀 더 구체적인 대책은 감사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란지아 부총재는 "세계은행은 현재 하노이 사무실에 100명의 직원을 파견해 항상 ODA자금의 정상적인 사용을 점검해 왔으나 이번 'PMU18'과 같은 큰 부정이 있는 것은 찾아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주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협의를 하고있으나 그들이 거짓으로 보고를 할 경우 이를 가려내기는 힘들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나 "이번 부정사건에 대해서는 베트남 정부와는 별도로 조사를 하겠으며 설사 베트남측에서 우리의 조사결과를 수긍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문제점이 발견되면 자금 지원을 중단하고 이미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거나 프로젝트를 취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말 이후 베트남 정국을 뒤흔들고 있는 'PMU18'프로젝트 부정사건을 검토한 결과 감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6월1일부터 감사를 진행키로 했다. 'PMU18'프로젝트는 교통운송부의 특별 프로젝트 이름으로 주로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전국의 도로망을 건설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지난해말 이 프로젝트의 사장이 유럽축구경기 온라인 도박 등에 수백만달러를 유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본인은 물론 연루된 교통부 차관이 구속되고 공산당 집행위원이던 다오 딩 빙 장관이 해임되는 등 큰 파문을 일으켰다. 주요 지도자들의 관련설까지 나돌고 있는 이 사건을 둘러싸고 국회에서도 뜨거운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