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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쓰고 싶어도 못쓰는 베트남 여행객

by 베트남 컨설팅 2007. 9. 30.
돈을 쓰고 싶어도 못쓰는 베트남 여행객 
오락시설이나 쇼핑센터가 거의 없어

 

이현정 hjlee303@newsva.co.kr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부의 호이안과 후에를 비롯, 멋진 문화유산과 함께 할 수 있는 베트남은 최근 몇년 사이 가격대비  최고의 관광명소로 확고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그런 명성에 걸맞는 짭짤한 수입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제주간지 베트남인베스트멘트리뷰 (VIR)24일자는 여행객을 위한 오락시설 부족이 돈을 쓰고싶어하는 관광객들의 호주머니를 오히려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베트남문화관광부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들은 360만명으로 2005년보다 3%늘어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많은 여행객들은 오락시설과 쇼핑센터 부족에서오는 불만족스러운 관광서비스에 큰 불평을 드러냈다.

베트남문화관광부가 2005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베트남을 찾은 여행객은 하루 평균 76.4달러,관광상품을 이용한 여행객들은 36.6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변국들과 비교해볼 때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태국의 경우 외국인 여행자의 하루 평균 지출은 1200~1500달러이며 싱가포르는 1500~2000달러를 상회한다.

베트남여행객의 지출 부분도 숙박시설과 식비, 교통비 등이 대부분일 뿐 오락시설이나 쇼핑으로 인한 지출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북부를 여행중이던 스페인 관광객 주안과 페르난도는 VIR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관광을 마친 저녁 시간엔 정말 할 일이 없다"며 "다음 여행지인 태국에서 남은 경비를 모두 지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응우엔 응옥 퀸 베트남여행가이드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처럼 돈을 쓰도록 유혹하는 대형 쇼핑센터나 카지노 같은 오락시설이 없는 것에 대해 자주 불만을 토로한다"고 전했다.

베트남은 수공예품, 전통 의복인 아오자이와 실크를 비롯한 독특한 민속상품들이 많지만 이런 것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쇼핑센터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관광사업과 관련된 투자의 대부분이 리조트 건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고 4성과 5성급 호텔에서도 아주 제한적으로 카지노가 운영되고 있을 뿐이다.

베트남관광개발리서치 회사의 팜 쭝 르엉 부장은 "베트남 정부에서 이런 요소들을 재정비하여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2010년까지 600만명의 관광객 유치와 46억달러의 관광부문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newsv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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