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뉴스정보/베트남뉴스

日 컨소시엄 "베트남 교량 붕괴 사과">

by 베트남 컨설팅 2007. 10. 1.
日 컨소시엄 "베트남 교량 붕괴 사과">하청업체 선정과정 등에서 붕괴원인 발견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49명의 목숨을 앗아간 베트남 남부 껀터성의 미투안 교량 붕괴사고와 관련, 주계약사인 일본의 컨소시엄은 29일 베트남 국민에게 공식 사과했다.

   일본의 다이세이와 카지마,니폰스틸 등 3개사는 이날 하야마 간지 컨소시엄 사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지난 26일 엄청난 참사를 빚은 미투안 교량 붕괴사고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최선을 다해 희생자 구조작업과 희생자에 대한 보상작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호 니아 중 베트남 교통부장관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모두 49명이며 부상자는 82명"이라고 밝히고 "일본 컨소시엄과 함께 희생자 수색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남부 껀터성과 빈롱성을 연결하는 이 교량은 지난 2004년 9월 착공,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총길이 2.75km의 교량으로 완공되면 베트남에서 가장 긴 다리가 된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은 "이 공사의 주계약사는 일본의 3개사이지만 이들이 모두 14개 하도급업체에 연쇄 하청을 준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고 보고 있다.

   무너진 90m의 교각 부분은 컨소시엄이 프랑스 VSL사에 하청을 주었는데 VSL사는 다시 베트남의 호찌민시에 있는 조그마한 업체인 빙찡사와 껀터성에 있는 탕롱사에 재하청을 주었다.

   재하청업체인 두 회사는 공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기술자들을 제대로 고용하지 않고 일당제 근로자와 전혀 경험이 없는 농민들을 공사현장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예고된 사고'였다는 분석이 뚜어이쩨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베트남 기업들의 이러한 안전불감증과 책임감 결여, 부패의식 등이 없어지지 않는 한 베트남에서 유사한 사고는 불가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won@yna.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