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베트남에서 한류는 드라마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우리 건강제품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를 이용해 가짜 고려인삼이 판치고 있습니다.
황동진 순회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시!
고려인삼을 파는 매장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베트남 사람에게는 비싼 가격이지만, 고려인삼을 사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인터뷰> 우이 티 뚜이(70살): "먹어보면 효과가 훨씬 좋아요. 친구들에게 소개도 하고, 사주기도 하는데, 모두 너무 좋아해요."
인근에 있는 한약시장.
대부분의 가게 진열장에는 한국산 인삼 제품이 진열돼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20만 원이 넘는 제품이 만 원도 안 되는 돈에 판매됩니다.
고려인삼인지를 물었더니 처음에 고려인삼이라고 대답했다가 거듭 확인을 하자 말을 바꿉니다.
<녹취> 약재 판매상인: "저도 파는 사람이지만, 안에 어떤 것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한국산 제품을 그대로 모방했습니다.
이 같은 가짜 고려인삼은 심지어 공항에서도 팔리고 있습니다.
통에 든 제품도 문제지만, 시장에서 파는 수삼도 문제입니다.
원산지를 확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 가게에 들어가 고려인삼이라고 판매하는 것을 구입해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인터뷰> 느구옌 민 덕(호치민약대 교수): "이 인삼의 원산지는 중국산인데, 외형은 그대로 두고 내부의 성분을 모두 추출한 상태로 술을 담그는 것입니다."
이렇게 고려인삼을 구별하는 것이 어렵다 보니 파파야 뿌리나 다른 식물의 뿌리를 고려인삼이라고 속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노 투 흥(고려인삼 수입업자): "만약 인삼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가짜 고려인삼 제품을 사서 이용한다면, 고려인삼은 너무 안좋다. 질이 떨어진다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시장에서 팔리는 인삼의 95%가 가짜 고려인삼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가짜 고려인삼은 고려인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에 불고 있는 한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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