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과 하노이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 거주하는 중산층을 주축으로 팬시레스토랑에서의 식사를 즐기고 대형 고급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최근 보도했다.
마케팅전문기관 TNS의 랄프 매튜스 리서치 연구원은 "베트남 주민들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자"라면서 "베트남 도시의 중산층이 앞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TNS의 연구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중간 수준 가정은 소득의 2.5~7배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이 전반적인 '현금 경제'로서 자금 이동을 추적하기가 쉽지 않고 세금 추징과 납부 시스템이 미성숙해 중산층을 정확히 규정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이지만 중산층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는 별다른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베트남 경제가 중국 다음으로 세계 2위의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중산층의 대두 역시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TNS에 따르면 호찌민시의 국민총생산(GDP)은 2400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노이에서 대학에 다니는 아들을 위해 오토바이를 사려고 혼다매장에 들른 토빈씨는 "자전거를 사는 것이 희망이던 시대는 지났다"라면서 "이제 베트남에서는 농부들고 모터바이크를 탄다"고 말했다.
고급 자동차의 판매 역시 크게 늘고 있다.
혼다 메르세데스 BMW GM대우 도요타와 같은 글로벌 브랜드의 판매가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모두 1만4114대를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 증가한 것. 하노이에는 독일의 메트로와 프랑스의 빅C와 같은 대형 수퍼마켓이 진출해 성업 중이다.
한 관계자는 싱가포르 스타일의 아파트 타워가 늘어나고 쇼핑몰과 레스토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야흐로 베트남의 소비시장이 본격적으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베트남의 관광시장이 활황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 전체에 활력소로 작용하면서 소비 증가를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베트남관광청(VAT)에 따르면 10월 한달동안 28만명의 외국인이 방문한 것을 포함해 올해 베트남 외국인 관광객수가 전년대비 5% 증가한 300만명을 기록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의 마이클 스미스 대표겸 최고경영자(CEO)는 "베트남 국민들의 수준은 이미 상당히 높아졌다"면서 "차세대 중국으로서 베트남 소비시장은 엄청난 매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X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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