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인도도 높은 평가 베트남은 위험부담 있어
[조선일보 차학봉기자]
한국의 해외투자가 미국과 중국, 베트남, 중동 중심으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나라보다는 일본과 인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홍콩에서 열린 국제 부동산 박람회 ‘미핌 아시아(MIPIM Asia)’의 주제도 단연 일본과 인도였다. 미핌은 전세계의 부동산 개발업체, 투자가들이 모여 정보를 교환하는 국제 박람회. 미핌아시아에는 49개국에서 2000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세계적인 투자자문사 DTZ의 리웅(Leung) 북아시아 회장은 최근 전문가 설문조사를 인용, 아시아
대도시의 투자선호지역을 소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이 꼽은 선호 도시는 오사카, 상하이, 도쿄, 싱가폴, 타이페이 순이었다. 일본은 장기침체로 부동산가격 크게 떨어져 있는데다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국면에 있다는 점 때문에 전문가들이 투자 1순위로 꼽았다고 설명했다. 유이치로 가와구치 와세대 교수는 “현재 일본의 부동산시장은 철저하게 임대수익률 위주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며 “경기회복이 본격화됨에 따라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15년 장기침체로 상대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은데다 경기회복이 본격화된다는 측면에서 투자의 안정성과 성장성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요즘 한국 기업과 개인투자가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베트남에 대해서는 비교적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리웅 회장은 “베트남 호치민시는 개발 여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지만, 투자 안정성의 측면에서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도 국제 부동산 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경제성장률이 높은데다 중국·베트남과 달리 시장경제로, 제도적·법률적 투명성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쉬먼앤웨이크필드의 인도지사장 산자이 머바씨는 “매년 8%가 넘는 GDP성장률, 급속한 도시화, 급증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 등을 고려하면 인도 부동산시장에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 인구 이상의 도시가 지금 35개지만 2021년에는 75개로 늘어나고 대도시에는 주거시설, 쇼핑센터, 도로-전력 등의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산자이씨는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주택이 가장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홍콩에서 열린 미핌아시아의 모체는 매년 3월 프랑스 칸느에서 열리는 국제 미핌(www.mipim.com). 세계 각국의 개발프로젝트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부동산 박람회이다. 저스트알 김관영 대표는 “미핌은 장래 비지니스 파트너를 만날 수 있고 부동산업계의 최신 개발 동향을 접할 수 있는 점이 최대 특징”이라고 말했다.
(홍콩=차학봉기자 [ hbcha.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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