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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도 대학입시에 휴대폰 커닝조직 적발>

by 베트남 컨설팅 2006. 7. 10.
<베트남에서도 대학입시에 휴대폰 커닝조직 적발>

-고교 커닝 폭로한 교사,협박편지 받기도-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사회주의 베트남에서도 대학입시에 휴대폰을 동원해 조직적인 커닝을 한 조직원들과 학생들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이와함께 고교 졸업시험에도 교사와 외부강사 등이 동원된 커닝이 이루어지고있다는 사실을 폭로한 교사가 협박편지를 받고 경찰의 보호를 받고있다.

    베트남익스프레스와 베트남넷온라인뉴스, 탱니엔신문 등 현지언론들은 지난 7일 경찰이 하노이의 한 가정을 기습해 커닝조직의 보스격인 응웬홍하이(39)를 체포하고 5개의 가발과 50개의 휴대폰, 60개의 귀마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8명 이상으로 보이는 이들 조직들은 대학입시를 치르는 학생들로부터  5천만동(약 300만원) 씩을 받고 대리시험을 치러 주거나 휴대폰으로 정답을 가르쳐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조직원 중 한 명을 시험장에 들여보내 시험지를 입수한 뒤 속옷안에  휴대폰을 감추거나 긴 가발이나 귀마개 속에 이어폰을 착용한 학생들에게 신호를 통해 해답을 전달하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또 지난 4일 치러진 하노이금융대학 입시에서 합격한  한  학생으로부터 이들에게  2천만동(약 120만원)을 미리주고 커닝을 했다는 자백을  받아냈으며  9일 현재까지 시험중 휴대폰을 사용한 24명의 학생들을 붙들어 커닝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 빙딩성의 경찰은 지난 7일 퀴년시의 한 복사가게에서 300kg분량의 커닝페이퍼를 발견해 압수했는데 이 페이퍼에는 화학, 생물, 역사 등의 주요내용이 깨알같이 적혀 있었다.

    이 복사가게는 10일부터 시작되는 후기 대학입시에 응시하는 학생들에게 팔기위해 이를 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못지않게 교육열이 높은 베트남은 90%의 이상의 부모들이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기를 원하고있으나 대학의 수용능력이 형편없이 부족해 대학입시에서 커닝이 자주 적발되고있다.

    올해의 경우 지난해보다 12%가 늘어난 170만명이 대학에 응시하지만 합격할 수 있는 숫자는 5분의 1에도 못미치는 30여만명에 불과하다.

    베트남의 커닝은 대학입시에서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도 자주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최근에는 일부 교사와 교직원, 외부강사 등이 커닝페이퍼를 작성해 학생들의 커닝을 돕고있다는 사실을 하노이 인근 하떠이성의 한 교사가 폭로해 협박편지를 받기도했다.

    커닝 사실을 폭로한 반따오 고등학교의 도비엣콰 교사는 7월초 "당신은  여러사람을 불행하게 만들고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주겠다"는 등의 협박편지를  받아 경찰과 동료교사들의 보호를 받고있다.

    khkw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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