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3년 전까지만 해도 영화산업이라고는 없는 것이나 다름없었던 베트남은 최근 사설 상영관이 잇따라 문을 열고 베트남 영화가 대박을 터뜨리는 등 불과 2-3년만에 영화산업이 유망업종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최근들어 각종 프로덕션을 만들어 영화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이 급속히 늘어나는가 하면 배우나 탤런트, 모델 지망생 들이 줄을 잇고 있고 관련 레저유흥산업이 기지개를 켜고있다.
베트남전 후 30년 가까이 전쟁과 국가 홍보영화만 제작했던 베트남은 2002년부터 영화산업을 개방하기 시작했고 호찌민시 다이아몬드 플라자에 한국의 '좋은 친구들'이 제대로 된 상영관을 열면서 영화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불과 3년여만에 급속한 발전을 보이기 시작, 지난해까지 전국에 60여개의 개봉관이 생겨나고 지난 4월 26일 하노이에서는 8개의 상영관을 갖춘 대규모 극장이 문을 열기도 했다.
영연방 버진아일랜드와 베트남의 합작기업인 메가스타에 의해 만들어진 이 대규모 상영관은 앞으로 유나이티드 인터내셔널 픽쳐스와 월트디즈니 픽쳐스 등 세계적인 공급사와 연계해 외국의 개봉영화를 동시에 보여 줄 계획이며 이 회사는 2010년 전국 주요도시에 100개의 상영관을 갖추고 전체 영화시장의 30-50%를 차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베트남이 영화산업에 관심을 갖게된 데는 자체 제작영화 '댄싱 걸스'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불과 8만달러를 들여 만든 이 영화는 선풍적인 인기를 모아 70만달러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의 전쟁이나 멜로물과는 달리 마약과 성매매 등 얼룩진 자신들의 자화상을 보여준 이 영화는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얻어 베트남의 첫 인기영화로 꼽히게 됐으며 수많은 청소년들을 프로덕션과 배우, 모델 등 영화 관련 산업으로 끌어 들이고있다.
이제 베트남은 더 이상 한국과 미국, 홍콩 영화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많은 젊은 기획사들이 '댄싱 걸스'와 같은 대박을 노리고 새로운 컨셉에 의한 새로운 영화들을 만들어 내고있으며, 대규모 초호화 상영관들이 계속 생겨나 젊은이들의 만남과 사랑의 장소이자 팝콘을 먹고 즉석사진을 찍는 그들만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khkwon@yna.co.kr
'베트남 뉴스정보 > 베트남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실업자에 최장1연간의 실업수당을 지급 (0) | 2006.05.05 |
---|---|
자신의 혈액을 타인에게 주사한 에이즈남자에 유죄판결 (0) | 2006.05.04 |
<베트남 "톨게이트 근무자 주머니 없애라"> (0) | 2006.05.03 |
해외의 병원이 국내 환자를 빼앗는 (0) | 2006.05.03 |
다낭:조기 퇴직 우대 제도안을 제출 (0) | 2006.05.0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