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쩐 득 렁(69) 베트남 국가주석과 응웬 반 안(69) 국회의장 등 베트남의 고위지도자들이 줄줄이 은퇴를 결정, 대대적인 세대교체의 막이 올랐다.
베트남 공산당 서열 2위인 쩐 득 렁 주석과 4위인 응웬 반 안 국회의장은 23일오후 하노이 바딩홀에서 계속되고 있는 제10차 공산당 전당대회 중앙집행위원 투표에 앞서 서열 5위인 판 지엔(69) 서기국 서기와 함께 집행위원 후보를 사퇴했다.
중앙집행위원이 되지 못하면 정치국원이 될 수 없고 결국 당서기장과 주석 총리 등 요직을 맡을 수 없게 돼 이들의 집행위원 후보 사퇴는 결국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고령 지도자들의 세대교체를 위한 은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들은 오래 전부터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식으로 후진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위해 은퇴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또 이들 지도자 외에 14명의 정치국원 중 서열 11위인 쩐 딩 환(67) 당조직위원장과 역시 정치국원이자 서열 12위인 응웬 콰 디엠(63) 당 사상 문회위원장, 부 콴 부총리(70) 등도 함께 중앙집행위원 후보를 사퇴해 지도자 경선을 포기하고 세대교체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후보직을 사퇴한 렁 주석과 안 국회의장, 디엔 서기국 서기는 당 서열에서도 2, 4, 5위를 차지함은 물론 당 서기장 물망까지 올랐던 인물들이어서 이들의 은퇴는 베트남 지도자 그룹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서열 3위인 판 반 카이(72) 총리도 여러차례 은퇴를 밝힌 바 있어 베트남은 지난 5년을 이끌어 온 5대 지도자 중 농 득 마잉 당서기장을 제외한 4명이 바뀌게 돼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남부지역의 대의원들을 포함한 개혁그룹에서는 마잉 서기장까지 최근의 ODA 자금 유용사건 등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는 요구를 하고 있어 공산당 전 집행부의 5인방이 모두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날 투표를 끝낸 중앙집행위원 160명은 24일 결정되고 이들은 24일 오후 정치국원 15-17명과 당서기장을 뽑게 된다.
당서기장은 이번 대회들어 처음으로 대의원들이 중앙집행위원 가운데서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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