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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APEC 여파로 호텔확보 ‘비상’

by 베트남 컨설팅 2006. 2. 1.
베트남 APEC 여파로 호텔확보 ‘비상’
-2월20일부터 APEC 회의 연이어 개최
-객실부족에 성수기 항공부족 ‘이중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 C)’ 정상회의와 이와 관련한 각종 사전 회의로 베트남 호텔 객실사정이 올해 최악의 공급부족 사태를 빚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APEC 정상회의는 올해 11월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개최되지만 2월부터 50여개의 공식적인 관련 회의들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여행업계에 상당한 여파를 미치고 있다. 당장 2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하노이에서 ‘APEC 고위급실무자회의(SOM, Senior Official Meeting)’가 개최돼 이 기간의 특급호텔 예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이 회의에만 해외 각국에서 1000여명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APEC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APEC 고위급회담 기간과 맞물려 ‘선박용공업제품 전람회’가 점보국제전시장에서 개최돼 레이크사이트호텔과 하노이호텔 등도 혼잡한 상태다. 특히 베트남의 전통적인 성수기인 10월부터 4월까지의 기간과 맞물려 APEC 행사가 개최되기 때문에 객실사정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한 베트남 전문 랜드사 소장은 “2월20일부터 열리는 고위급실무자회의 기간에는 사실상 5성급 특급 호텔을 확보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일급호텔로 돌리거나 날짜를 조정하고 있다”며 “이후에 개최되는 각종 회의기간에도 상황은 비슷하기 때문에 그때그때 맞춰 조정하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베트남-캄보디아 연계상품의 인기가 근래 들어 급상승하면서 이 지역을 방문하는 여행객 수가 급증했다는 점도 관련 업계의 어려움을 키우는 요소다. 또 아직 APEC 및 관련 회의에 참석하는 참석자 규모가 정확히 발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각 호텔들도 일반 여행객들을 위한 객실블록 할당을 주저하고 있어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하노이에는 총 420개 호텔이 1만2500실 정도의 객실을 공급하고 있지만 5성급 객실은 소피텔, 힐튼, 쉐라톤, 대우, 멜리아, 니코 호텔 등에 약 2500~3000실 규모에 그치고 있어 수 천 명씩 참석하는 APEC 관련 회의를 감당하기에도 버거운 상황이다. 호텔 객실 부족에 따라 APEC 개최 기간의 호텔요금도 기존 60~70달러에서 100~120달러로 크게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노이에서 오는 2월20일부터 3월3일까지 APEC 고위급회담(SOM)이 개최되는 것을 시작으로 4~5월(개최일 미정) 중에는 APEC 운송전담팀 회의가 열리며, 7월에는 사전방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또 8월28일부터 31일까지 여성지도자 네트워크 회의가 열리는 등 APEC 관련 행사들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관련 업계는 현재 베트남 및 캄보디아 여행객 급증으로 인한 항공공급 부족이라는 ‘이중고’까지 겪고 있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김선주 vagrant@travel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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