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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서 한국인 추정 남성 총기 자살

by 베트남 컨설팅 2006. 1. 6.
베트남서 한국인 추정 남성 총기 자살
=여권 등 신분증 없어 신원파악에 어려움
    (하노이=연합뉴스) 김선한 특파원 =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5일 오전 베트남 남부 호찌민시에서 총기로 자살해 호찌민 주재 한국총영사관이 신원파악 등에 나섰다.

    호찌민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교민이 "호찌민시 외곽의 구찌 제2터널 실탄사격장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30대  초반의 남성이 총기로 자살을 했다"는 내용의 제보전화를 걸어왔다.

    제보를 받은 총영사관측은 즉시 현장에 관련 직원을 파견해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자살자의 몸에서는 여권이나 명함 등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아무 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측은 사건을 접수한 구찌경찰서측과의 접촉을 통해 사건  발생 당시 사격장에서 근무하던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한 결과 ▲자살자가 한국, 호주,미국 등 50여명의 관광객들과 함께 있었으며 ▲자살자에게 베트남전 당시 미군이 사용하던 구형 M1소총을 건넸으며 ▲자살자가 한국인으로 추정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총영사관측은 자살자의 정확한 신분을 파악할 수 있는 여권 등  아무런  물증이 없는 상태에서 사격장 관계자들의 주장만으로 한국인인지 여부를 가릴 수 없어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한국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신원파악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측은 또 현지 경찰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자살자가 한국인이  아니라 일본인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여권 등 아무런 물증이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자살자의  신원 파악을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일부 외신에서는 자살자를  한국인으로 단정하고 있지만 6일이나 7일경에 가서야 국적 등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찌터널은 베트남전 당시 공산게릴라들의 지하요쇄가 있던  곳으로  전쟁 이후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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