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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뉴스정보/KOTRA 투자정보

2023년 베트남 ESG 사례 살펴보기

by 베트남 컨설팅 2023. 7. 18.

베트남 내 한국기업 등의 FDI 기업, 로컬기업 등 ESG 경영 강화 추세
친환경, 인권 및 윤리 강화 등 기업 경영 환경 중요 분위기 가세, 기업 이미지에도 큰 영향

베트남은 급격한 경제성장에 따른 심각한 대기오염, 수질오염, 식품오염, 산업폐기물 다량 발생 등의 문제를 겪어왔다. 국민들도 이를 인식하고 있어, 재작년 현지 설문조사 기관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 시민들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을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손꼽았다. 베트남은 이에 개정 환경보호법 Law No.72/2020/H14 등을 통해 환경보호법 등을 발표하였고, 환경영향평가 제도 도입을 공식화했다. 또한 2021년 UN총회 당시 베트남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이 발표되면서 녹색지원, 지속 가능 소비 등이 2021~2030년 새로운 녹색성장 국가전략의 주요 과제로 대두되었다.

 

관련하여 "지속가능 사회/환경/경제" 등이 사회 주요 키워드로 등장함에 따라, 순환경제 및 친환경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고 정책이 발표되기도 했다. 이에 베트남 내 진출 주요 기업 및 현지 대기업은 정부의 시선 등을 인식하여 기업의 긍정적인 이미지와 사회적 책임을 위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홍보하였다.

 

ESG 개념

 

<ESG 요소별 평가 지표>

환경
(Environment)
1) 기후: 탄소배출, 유형자산 회복성(Resilience)
2) 공해: 대기, 수자원, 토양 등
3) 폐기물: 포장, 전자제품, 위험물, 폐수 등
4) 자원 이용: 물 부족, 에너지 관리, 생물다양성 및 토지 이용 등
사회
(Social)
1) 종업원: 기본적 욕구 및 웰니스(Wellness). 다양성 및 포괄성, 고용 및 승진, 직업 경험
2) 고객: 제품 안정성 및 품질, 판매방식,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보안
3) 사업모델: 운영 회복성(Resilience), 제품 설계 및 생애주기 관리, 공급망 관리, 접근 가능성, 공동체에 대한 투자
지배구조
(Governance)
1) 사업수행: 윤리, 경쟁행위
2) 투명성 및 정보공개: 세금, 회계 및 내부감사
3) 리더십: 이사회 및 경영진 이력, 임금 등의 공개, 설립목적 및 가치, 운영 리스크 및 기회, 지배구조 및 승계

[자료: PwC,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일컫는 말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이외에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의 비재무적 성과를 측정하는 기업성과지표를 뜻한다. 재무적 요소에서 드러나지 않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계량화하여 기업의 지속경영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베트남 기업들의 ESG 현황

 

PwC 2022/2023년 베트남 ESG 보고서(Vietnam ESG Readiness Report 2022)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단체 중 80% ESG 이행을 약속했거나 향후 2~4년 안에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44%가 이미 ESG 이행계획을 수립했고, 36%가 향후 2~4년 안에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유형별로는 외국투자회사(Foreign Invested Enterprise)  57%가 이미 ESG를 이행 중이거나 이행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힘으로써 가장 적극적인 ESG 이행 주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 기업 중에서는 35% ESG 이행계획을 수립했고, 향후 2~4년 안에 이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기업 역시 58%에 달하여 실질적인 이행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주도의 베트남 ESG

 

베트남에서 ESG 이행을 선도하는 주체는 베트남 정부라고 할 수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21 UN 기후변화 컨퍼런스(COP26)에서 탄소배출 넷제로(Net-zero)를 선언하고 기후 행동을 위한 이행계획을 다수 수립했다.

 

베트남은 COP26 이전에도 2012 4 12일자 총리 결정문 제432/QD-TTg(Decision 432/QD-TTg) “2011~2020년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대한 승인과 같은 법안을 통해 친환경 전환, 지속가능한 발전 등을 추진해왔다.

 

이후 2022년에는 “2022~2026년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을 위한 전략적 프레임워크(Strategic Framework for Sustainable Development Cooperation, 이하 CF)”에 서명했다. 해당 프레임워크는 베트남의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 정부와 UN이 협력할 수 있는 방향을 안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강조한다.

 

이외에도 베트남상공회의소(VCCI)는 기업 지속가능성 지수(Corporate Sustainability Index, 이하 CSI)를 개발하여, 2022 5월 기준 7번째 CSI 평가를 진행했다. CSI는 매년 생산, 거래, 서비스 등 영역에서 활동 중인 500개 기업 중 VCCI가 제시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100개사를 선정하여 발표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사업 활동을 진행하거나 사업 관행을 채택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2022 5월에 진행된 제7 CSI 평가 프로그램에서 베트남 상공회의소(VCCI) 부회장 겸 베트남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업협의회 회장(VBCSD) 응우옌 꽝 빈(Nguyen Quang Vinh) 녹색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기업이 소비자들의 친환경 요구를 수용해야만 장기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계는 지배구조(G) 중시

 

PwC의 2022/2023년 베트남 ESG 보고서(Vietnam ESG Readiness Report 2022)에 따르면, 응답자 중 62% 3개 요소 중 지배구조(G)를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으며, 환경(E)과 사회적 책무(S)를 응답한 비율은 각각 22%, 16%에 그쳤다. 이에 대해 PwC는 베트남 기업계가 지배구조가 안정적이고 튼튼할수록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친환경적 및 사회적 기업 활동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베트남 경영진의 ESG 우선순위>

(단위: %)

[자료: PwC]

 

베트남의 ESG 중요성 증가 현상

 

베트남 정부와 기업계의 ESG 수용은 친환경 전환, 소비자 요구 수용을 넘어 투자 유치에도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된다.

 

지난 2021 3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 CEO 로렌스 핑크(Laurence Fink)는 국제금융협회 회담에서 “ESG를 채택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를 줄일 수밖에 없다라고 선언했다. 운용자산 규모만 1경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공개적으로 ESG 채택을 기업에 대한 투자 의사결정 기준으로 선언하면서, 2021년은 국내 기업에도 ESG의 원년이라고 불릴 만큼 중요한 한 해로 자리잡았다.

 

2020년 블랙록은 이미 한국전력의 베트남 석탄발전소 투자 결정에 반발하며 한국전력을 투자 대상 기업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 연기금 중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는 한국전력의 지속적인 석탄 투자를 지적하며 투자 금지 기업을 지정했으며, 네덜란드 연기금(APG) 6,000만 유로( 791억 원) 규모의 지분을 매각했다.

 

<베트남 정부의 ESG 관련 정책 목록>

[자료: PwC]

 

베트남 ESG 관련 정책

 

베트남의 ESG 관련 정책은 명확하게 ESG라는 용어를 지칭하는 대신 중장기 국가개발계획에 따른 분야별 프레임워크 수립 또는 세부 시행령 제정을 통한 ESG 평가 기준 충족을 강제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1) 환경(E): 온실가스 배출자 명시, 환경영향평가

 

2022 12 29일자 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원안 72/2020/QH14에 대한 개정안 21/VBHN-VPQH):은 베트남에서 온실가스 인벤토리 대상자(GHG inventory)에 포함되는 GHG 배출자 목록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온실가스 배출자들은 자체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여,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수행하고 배출량 감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또한, 각 온실가스 배출자는 베트남 천연환경자원부(MONRE)가 할당한 연간 온실가스 배출 할당량(2026년 시작 예정) 내에서만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다. 이후에는 탄소 거래 시장에서 구매, 입찰 및 차입의 형식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해야만 할당량을 초과할 수 있다.

 

<베트남의 :환경 보호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온실가스 배출자 기준>(Law No.72/2020/QH14)

1)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3,000톤 이상인 단체
2)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000TOE(석유환산톤) 이상인 화력발전소 또는 산업생산시설
3) 연간 연료 소비량이 1,000TOE 이상인 육로 운송 회사
4)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000TOE 이상인 상업용 건물
5) 연간 가동 용량이 65,000톤 이상인 고체 폐기물 처리 시설

[자료: Allens]

 

2) 사회적 책임(S): 2021년 개정 노동법 발효

 

2021년 발효된 베트남의 개정 노동법은 근로조건 개선을 주요 목표로 삼고, 초과 근무 시간, 정년 연장, 복수노조, 최저임금, 양성평등 등 주요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내용을 포함했다.

 

<베트남 개정 노동법(2021년 발효) 주요내용>

연번 영역 내용
1 근로 시간 초과 근무 시간은 월 40시간,  200시간 이내
예외 업종은 연 300시간
2 정년 연장 남성: 60  62
여성: 55  60
2035년까지 점진적 조정
3 노동조합 복수 노조 인정
4 근로계약 근로계약 형식 인정 범위 확대: 서면이 아닌 경우, 근로계약의 명칭이 아닌 경우 등
5 최저임금 국가임금위원회 구성 시 전문가 위원 추가
6 양성평등 직장 내 성희롱 금지
배우자 출산휴가 등

 

[자료: KOTRA 하노이무역관 종합]

 

베트남 진출 한국기업 ESG 경영 사례

 

1) 두산에너빌리티(두산 비나): 탄소감축

 

두산에너빌리티는 베트남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어 친환경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한국기업 중 하나다. 특히 지난 6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기간에 베트남 내 화력발전소 운영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신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자로(SMR), 가스터빈·수소혼소터빈 등을 개발하며 탈()탄소에 앞장서고 있다. 주력 사업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며 업계 주목을 받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산학연과 고효율 수소 터빈 실증을 추진하며 탄소 배출 절감에 나섰다.

 

이번 업무협약 내용은 베트남에서 화력발전소를 운영 중인 3개 기업(Nghi Son 2 Electricity Co., Ltd, PVN, EVN GENCO3)과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이 주를 이룬다. 이에 따라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들 3개 기업과 함께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 암모니아 혼소 사업, 친환경 연료 전환 기술 개발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 및 외르스테드 MOU 체결식>

[자료: 매거진 한경]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 2022 11월에도 덴마크 국영 에너지 기업 외르스테드(Ørsted Group)와 협력하여 베트남 해상풍력 공급망 개발 협력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비나는 해당 업무 협약을 통해 외르스테드가 진행하는 동남아,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 등 전세계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풍력 발전기의 하부 구조물인 모노파일(Monopile) 생산 및 공급을 진행하기로 했다.

 

2) SK이노베이션: SK E&S 청정에너지 사업 및 자연 복원 프로젝트

 

SK E&S(SK그룹 내 멤버사)는 베트남 국영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베트남(PVN)과 청정수소 분야 공동 사업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SK E&S PVN은 베트남 내 수소 밸류 체인 구축, 프로젝트 타당성 검토, 현지 수소 사업 추진 가속화를 위한 정책 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한 양사는 이를 위해 발전소, 정유시설, 비료공장 등 PVN이 보유한 인프라에 청정수소 활용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 E&S는 이외에도 쩐 비엣 쯔엉(Tran Viet Truong) 껀터시(Can Tho)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껀터시 지역 내 LNG 터미널 및 발전소 건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베트남 TTC 그룹(Thanh Thanh Cong)과 베트남 진출 한국 기업들의 RE100 달성 지원을 위한 친환경 전력공급 사업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SK E&S  TTC 그룹은 지붕형 태양광, 직접 PPA(3자 전력거래계약) 등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사업 개발을 통해 친환경 전력 공급, 온실가스 감출 등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보도자료>

[자료: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VEYOND]

 

이외에도 SK이노베이션은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2018 베트남 사회적 가치 얼라이언스를 통해 베트남 남부 짜빈성(Tra Vinh)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21년까지 매년 맹그로브 묘목 식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 2021 8월 계획된 식수를 완료하면서 총 116헥타르 면적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하는 데에 성공했다.

 

베트남 짜빈성 정부는 이후 그 성과를 인정하여 SK 이노베이션과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한 사회적기업 맹그러브(Manglub)에 공로상을 수여했다. 맹그러브는 SK 이노베이션이 설립을 지원한 기업으로, 베트남 내 맹그로브 숲 조림 및 모니터링, 현지 주민의 환경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플랫폼 개발 및 운영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3) LG전자: 해외협력사 ESG 인증 지원

 

LG전자는 국내외 협력사의 ESG 역량 강화를 위해, 3 ESG 인증 지원 대상을 국내 협력사에서 해외 협력사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EU를 중심으로 송급망 실사법 등 ESG 관련 법규가 새로 도입되거나 강화됨에 따라 협력사의 공급망 ESG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올해 글로벌 ESG 인증기관인 Société Générale de Surveillance SA의 제3 ESG 리스크 인증 심사를 통해 베트남 법인의 현지 자동차 부품 협력사 22개사를 포함해 국내외 총 50개 협력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4) 청담글로벌: 폐기물 처리 및 바이오연료

 

글로벌 유통 전문기업 청담글로벌 및 자회사 바이슈코는 최근 개최된 한-베 비즈니스 포럼에서 베트남 기업과 2건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중 베트남 캐슈넛 농장 기업인 Alpha Dalat Company Limited 와 체결한 캐슈넛 가공사업 업무협약이 ESG사업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청담글로벌은 베트남 현지에서 캐슈넛을 가공하여 한국, 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 판매하기로 하였으며, 가공 후 남은 캐슈넛 쉘은 현지에서 오일(CNSL, Cashew Nut Shell Liquid)로 가공하여 바이오디젤 및 바이오중유 관련 회사들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담글로벌 23년 6월 23일 MOU 체결식 사진>

[자료 : 서울경제]

 

5) SK그룹, SK에코플랜트: "Smile for Children"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지원 

 

SK그룹은 지난 1996년부터 베트남에서 얼굴기형 어린이 무료수술 사업을 진행 해 왔다. 2017년부터 SK에코플랜트가 주관해 운영하면서 지난 27년간 총 4,273명의 어린이에게 새 웃음을 찾아주었으며 올해까지 수술비 40억 원 전액을 지원했다. 이 사업은 아이와 가족들의 행복 뿐만 아니라, 한국 의료진이 베트남 현지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진행하면서 협업하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지난 6월 24일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 당시, 김건희 여사가 하노이 108중앙 군사병원을 방문하여 관련 의료진 등을 격려하고, 사회공헌 활동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3년 6월 24일 Smile for Children 관련 사진>

[자료 : 프레시안]

 

베트남 기업 ESG 경영 사례

 

1) 비나밀크(Vinamilk): 순환경제 실천

 

비나밀크는 2012년부터 GRI 표준(Global Reporting Initiative)에 따라 10년 이상 지속가능 보고서를 발간해 온 기업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명확하게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 중 하나이다.

 

비나밀크는 베트남 ESG 성숙도 측면에서 선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ESG를 사업 목적, 전략,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가치 등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 활동을 공급망 내 공급 업체들로 확대하여, 해당 산업군 내에서 ESG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비나밀크 바이오가스 그린 사이클 개념도>

[자료: The Leader]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비나밀크는 2014~2021년 사이 약 2,370억 동을 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나밀크의 2021년 지속 가능한 발전 보고서에 따르면 수자원 및 에너지 자원 절약, 축산 및 제품 생산에서의 자원 절약, 재활용 및 재사용 등의 측면에서 순환 경제 실현을 통해 이러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의 사업 규모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수치이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2,370억 동은 작은 수치가 아니다. 실제로 Brand Finance에 따르면 비나밀크의 브랜드 가치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2019 16억 달러에서 2022 28억 달러로 1.75배 증가했다.

 

2) 마산그룹(Masan): 사회적 책임

 

빈그룹과 함께 베트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손꼽히는 마산그룹 역시 ESG 경영에 힘쓰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마산그룹의 주력 사업은 소비재와 천연자원 개발로, 특히 소비자들의 ESG 요구 수용과 지속가능한 발전이 중요한 사업 부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따라 마산 그룹은 빈즈엉성(Binh Duong), 하이즈엉성(Hai Duong), 응에안성(Nghe An) 등에 있는 생산 시설에 네덜란드 기업이 설계한 폐수 처리 시설을 설치했다. 응에안에 위치한 하이테크 돼지 사육 농장은 또한 국가 환경 기준에 따라 지속가능한 운영을 보장하기 위해 최첨단 폐수 처리 시스템을 갖추었다.

 

재생에너지 측면에서는 생산 과정에서 버려지는 쌀 껍질, 톱밥 등의 폐기물에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여 공장의 에너지로 활용하고 있다. 바이오가스 생산 과정에서 필요한 인력은 지역 주민들을 고용하여 지역 공동체 개발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사회적 책임 실현 부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 환경친화적 기업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 반면, 마산그룹은 초등학교 및 중학교에 정수기 제공, 하손(Ha Son) 지역에서 1 2,000만 동 규모 학생 장학 기금 마련, 롱안성(Long An) 6개 교량 공사 건설 비용 지원 등을 통해 교육, 보건의료, 지역 사회 개발 부문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시사점

 

베트남 내 진출 대기업 한 관계자 인터뷰에 따르면, A그룹은 오랜 기간 동안 한국 내외에서 ESG경영을 실천해왔다. 이를 통해 진출국 내에서의 상호 신뢰 관계를 확보하고, 서로간의 신의를 확인하는데 기반을 다졌다. 비즈니스에 직접 기여하여 수익을 올린다거나, 매출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지는 않았다고 전한다. 그러나, 베트남 파트너사들은 베트남 내에 언론으로 노출되는 그들의 친로컬, 친환경 이미지 등의 경영이념도 중요시 하고 있어 간접적인 이미지 제고 효과를 유발 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베트남도 더이상 '외국자본/기업 의존'이 아닌 상생 가능한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고민 하는 만큼, 한국기업들이 현지에서 진행하는 ESG 활동의 중요성이 앞으로 더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다고 밝혔다.

 

 

자료 : PwC 등 하노이무역관 종합

공동작성 : 이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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