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지하수 비소에 오염, 과도한 취수가 원인

 

하노이시의 사람들이 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가 비소에 오염되기 시작했다고 미국 컬럼비아대 과학자들이 이와 관련 연구 결과를 영국의 과학 잡지"네이처"에서 발표했다고 12일자 BBC가 보도했다.

이 연구 대상은 하노이 중심부에서 10km 떨어진 홍강에 인접한 밴푹(Van Phuc) 마을이다. 마을의 서쪽 우물에서 채취한 물의 비소 함유는 1리터당 10㎍로 세계 보건 기구(WHO)의 수질 기준을 밑돌고 있는 원인에 대해 동쪽 우물 물의 비소 함유량은 서쪽 보다 10~50배나 높았다.

과학자들에 의하면 이 마을의 지하수층은 비소 함량이 많은 5,000년 전의 층과 안전한 1만 2000년 전의 층 2갈래로 갈라져 있다. 본래 안전한 층의 우물이 비소에 오염된 것은 이 층의 지하수를 대량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비소 함유량이 많은 층과 홍 강의 물이 침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침투 속도가 느리고, 이러한 문제에 대처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평가한 후에 비소 오염의 우물물을 그냥 사용하는 것은 위험도가 높다고 우려을 나타냈다. 이 연구에 참여한 하노이 국립 대학교의 팜티김장 씨도 하노이에서 지하수 이용이 이대로 증가 한다면 비소 오염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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