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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변 호화 리조트 건설 붐 [중앙일보]

by 베트남 컨설팅 2007. 6. 2.
베트남 해변 호화 리조트 건설 붐 [중앙일보]
외국인 지분 100% 허용 등 조건 좋아
미국·캐나다·두바이 등서 잇따라 투자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들이 전투가 없는 틈을 이용해 서핑을 하고 미지근한 맥주를 들이켜던 해변에 들어선 5성급 푸라마 리조트 다낭. 이 호텔에서 묵고 있는 프레드 윌리엄은 "세계 어느 리조트에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윌리엄은 베트남 전쟁 때 바다를 통해 상륙했던 미 해군 출신이다.

전쟁의 상흔을 뒤로하고 베트남 해변에 호화 리조트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고운 해변의 모래와 절경, 맛있는 음식과 풍부한 문화유산이 있는 베트남은 관광업이 발전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으나 고급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베트남 정부는 이에 따라 고급 리조트 건설 허가를 잇따라 내주고 있다. 미국.캐나다.싱가포르 자본은 물론 두바이 석유자본까지 베트남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싱가포르 반얀 트리는 3월 다낭 인근에 2억7000만 달러짜리 호화 리조트 건설 사업을 승인받았다. 캐나다 포시즌스 호텔은 다낭에서 보트로 25분 거리의 섬에 2009년부터 모두 80개에 달하는 빌라를 짓는다. 두바이의 킹덤 호텔 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다낭에 6500만 달러를 들인 래플즈 호텔을 연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사마드는 "외국인이 지분 100%를 소유할 수 있고, 부동산을 50년 동안 외국인에게 임대해 주는 등 투자 조건이 좋아져 호텔을 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영장이 갖춰진 독립 빌라 40채로 이뤄진 남하이 리조트&빌라는 런던 증시에 상장된 인도차이나 캐피털이 소유하고 있다. 하룻밤 숙박료는 제일 싼 것이 550달러다. 이 회사는 남베트남 정부의 악명 높던 '호랑이 감옥'이 있었던 꼰다오 섬에 또 리조트를 지을 계획이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360만 명으로 2000년보다 60% 이상 늘었다. 1위는 중국인, 2위는 한국인, 3위는 미국인이다. 베트남 지역이 태국의 푸껫이나 인도네시아의 발리처럼 동남아 관광의 메카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여행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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