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베트남 뉴스정보/베트남뉴스

베트남, 미국이 요구한 반체제인사 22년만에 석방

by 베트남 컨설팅 2007. 5. 11.
베트남, 미국이 요구한 반체제인사 22년만에 석방
불법정당 설립추진한 3명은 오늘 재판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베트남 정부는 무기징역형을 받고 복역중인 반체제 인사 판번반(70)을 미국의 요구에 따라 9일 석방하고 가족들이 있는 미국으로 보냈다고 국영 베트남 TV가 보도했다.

   그러나 10일과 11일 호찌민과 하노이 법원은 반체제 정당 설립을 추진한 혐의로 체포된 반체제 변호사와 언론인 등 5명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고있다.

   미국이 지원하는 월남정부에서 경찰총수를 지낸 판번반은 지난 1985년 일당체제 청산을 촉구했다가 정부전복 혐의 등으로 체포돼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해 왔다.

   최근 건강이 좋지않아 응웬밍찌엣 주석에게 석방을 요청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 정부는 미국의 요청및 반이 고령에다 건강이 좋지않은 점 등을 감안해 석방을 결정하고 석방과 동시에 해외추방 형식을 통해 그를 가족들이 살고있는 미국으로 보냈다.

   레중 외교부 대변인은 "반의 석방은 정부의 인도주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 앞서 반이 찌엣 주석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고령인 점과 건강악화를 설명했으며 미국 정부도 반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베트남정부는 지난 3월 대표적인 반체제 신부 응웬반리에 8년형을 선고해 수감한데 이어 10일 인터넷을 통해 정부를 비방하고 불법정당 설립을 추진한 3명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며 11일에는 저명한 변호사 응웬반다이와 레티꽁년의 판결을 계획하고있다.

   베트남은 올들어 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일제단속과 연쇄 재판을 계획함으로써 미국과 국제 인권단체로부터 체포인사들을 석방하라는 압력을 받고있고 미국 종교위원회로 부터는 지난해 11월 해제됐던 종교탄압 리스트에 다시 포함되기도했다.

   khkw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