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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이주여성 분만율 베트남 94% 중국 15%

베트남 컨설팅 2007. 2. 26. 10:56
국제결혼 이주여성 분만율 베트남 94% 중국 15%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 10명 중 9명이 결혼 후 2년 내 아이를 낳는 데 비해 중국 여성은 2명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여성의 경우 취업 등을 위해 위장결혼을 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춘진 의원(열린우리당)은 건강보험관리공단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여성의 분만율’을 분석한 결과 결혼 후 2년 내에 아이를 낳은 비율이 베트남 여성의 경우 94.2%로 가장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다음은 필리핀(85.0%), 태국(54.2%), 일본(54.1%), 미국(44.7%), 몽골(39.8%), 우즈베키스탄(39.6%) 등의 순이었다.

아이를 낳은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중국으로 15.9%에 그쳤다. 중국 여성의 분만율이 베트남의 6분의 1에 불과한 셈이다.

김 의원 측은 건보공단 자료를 토대로 2001∼03년에 한국 남성과 결혼해 국내에 사는 외국 여성 가운데 2년 내 아이를 낳은 여성을 조사해 분만율로 나타냈다.

이처럼 국가 간 분만율에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중국 여성의 경우 국내 취업이나 국적취득을 위해 계약결혼, 위장결혼 등의 탈법을 많이 저지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또 베트남 여성은 20대 초반의 젊은 신부들이 많아 가임률이 높은 반면 중국 여성은 재혼 등으로 나이가 많은 점도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의 결혼은 2003년 1만9214건, 2004년 2만5594건, 2005년 3만1180건으로 매년 빠르게 증가했다.

출신 국가별로는 2005년의 경우 중국이 전체의 66.2%인 2만635건이었고 베트남 5822건, 일본 1255건, 필리핀 997건, 몽골 561건 등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국내에서 매년 평균 4000여명의 다문화가정 자녀가 출생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보육과 교육 등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과 함께 취업이나 국적 취득을 위한 불법 계약결혼과 위장결혼을 부추기는 중개업자를 처벌하는 ‘결혼중개업에 관한 법률’ 제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