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기업 탐방◆
전통적으로 기업금융(IB)업에서 강세를 나타냈던 SK증권(대표 김우평)이 자산관리업을 핵심 중점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SK증권은 자산관리업을 강화하면서 인수ㆍ합병(M&A)이나 자문사업 전문성을 키운다는 구상이다.
기존 브로커리지업도 성장 기반으로 유지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IPO M&A 사모투자전문회사(PEF) 등 고부가가치 사업 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2006회계연도 상반기(4~9월) 기준 위탁매매 비중은 3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자산관리와 기업금융 비중은 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는 자산관리업과 기업금융 비중을 늘려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실적 민감도를 줄인다는 게 SK증권 구상이다.
SK증권은 이를 위해 지역 거점으로서 자산관리 영업과 일부 IB 기능을 수행하는 거점지점과 고소득 부유층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전담하는 자산관리 특화지점을 운영해 중개영업 중심인 일반지점과 차별화를 두었다.
SK증권은 베트남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 베트남 신규사업 추진을 위해 현지 바오비엣(Bao Viet)증권과 업무제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번 MOU 체결을 계기로 최근 증가하는 국내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하고 높은 성장을 하는 베트남 금융시장에 투자하길 원하는 국내 투자자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PEF 시장에도 발을 내디뎠다.
최근 201억원 규모로 `IBK-SKS 제1호 사모투자전문회사`를 설립했다.
본격적인 투자은행으로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연내 제2호 PEF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실적도 최근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2006회계연도 상반기(4~9월) 당기순이익은 403억원으로 전년 동기 219억원보다 83.6%나 증가했다.
업계 최고 수준 증가율이다.
과거 SK증권 주가는 M&A 관련주로 부각되면서 급등락을 반복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는 올해 반기실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 수준으로 증권업계 평균 1.4배보다 낮은 편이다.
[김명수 기자 / 이효정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