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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국'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으로 겹경사

베트남 컨설팅 2006. 11. 24. 01:07
'제2의 중국' 베트남, 통화가치 하락으로 겹경사
모건스탠리, "내년 동화가치 1~2% 하락할 것"
베트남 진출 해외기업 전략 수정 불가피

 

민태성 기자 tsmin@akn.co.kr

 

[아시아경제/민태성기자] '제2의 중국'으로 불리며 황금 시장으로 급부상한 베트남의 경제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세계 무대에 본격 진출한 것과 함께 베트남 통화인 동 가치가 약세를 나타내 수출증가로 이어져 베트남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홍콩사업부의 스튜어트 뉴냄 아시아 외환 투자전략가는 2007년 베트남 동의 가치가 1~2%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는 해외시장에서 베트남 상품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이 23일 보도했다.

베트남 중앙은행이 수출경쟁력 확대를 위해 통화가치 하락을 묵인할 것이라는 전망도 동화 약세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동화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여타 아시아기업들의 사업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태국 냉동식품협회의 포치 아맘와타나농 대표는 "올들어서만 태국의 바트화 가치는 12%가 넘게 상승하는 등 베트남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동화/달러 환율은 지난 21일(현지시간) 1만6098동을 기록했다. 동화가치는 지난 10년 동안 하락세를 지속했으며 올들어서만 1.1% 빠진 상태다.

현재 베트남중앙은행(SBV)은 일일 환율 변동폭을 0.25%포인트로 규제하고 있는 상황. 전문가들은 점진적인 동화 약세를 통해 통화당국이 수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중국이 지난해 서방 선진국들의 압력에 따라 달러에 대한 페그제를 포기하고 변동환율제를 채택한 것과 같이 베트남 역시 보다 유연한 통화정책 채택과 관련된 선진국들의 거센 압박에 시달릴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베트남이 7.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에도 7%대 중반의 경제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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