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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첫 한국산업단지 조성

베트남 컨설팅 2006. 11. 17. 01:39
베트남에 첫 한국산업단지 조성

18일 MOU…박장에 30만명 규모 2008년 완공

베트남 박장 지역에 한국 기업을 위한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16일 산업자원부와 한국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산자부와 베트남 계획투자부는 박장 지역에 한국 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오는 18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맺는다. 박장은 하노이에 인접해 있으며, 국제공항이 인근 40㎞ 거리에 있어 외국인 투자 유망지로 꼽히는 지역이다.

산업단지 규모는 입주 희망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지만, 대략 30만평 규모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은 2008년께로 예상된다. 양국간 MOU가 체결되면 뒤이어 사업 시행자가 결정되고 공사는 통상 1~2년이 걸린다. 사업 시행자는 한국토지공사가 확정적이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현재 베트남 중앙 및 지방정부가 토지 임차료 등과 관련한 법 개정을 추진 중이어서 사업시기는 다소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개별적으로 단지를 조성하는 데 많은 애로를 토로했다"면서 "박장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조성원가 수준에서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자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사업이 어려운 기업이 해외 활로를 모색하는 만큼 이들을 주로 유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트남 한국산업단지 건설은 지난 2004년 한ㆍ베트남 정상회담 때 첫 논의됐고, 지난해 말 양국 관계장관 간에 건설 추진이 합의됐다. 이보다 앞서 토지공사는 외환위기 이전에도 베트남 공단사업을 추진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겪으면서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토지공사는 현재 중국 선양과 톈진에 한국 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했고, 러시아 나홋카 공단은 러시아 국회 비준을 받지 못해 사실상 무산된 상태다.

출처:헤럴드 경제 김필수 기자(pilsoo@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