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에 부는 제2의 코리아 바람
베트남에 부는 제2의 코리아 바람 | |
[호찌민=호연회 기자] "축 뭉 땁도안금호아시아나'(금호아시아나를 환영합니다)."베트남의 경제수도'호찌민'거리 곳곳은 포클레인의 숨가쁜 움직임으로 활기가 넘쳐나고 있다. 허름한 도로가 정비되고 새로 단장한 주택들이 들어서는호찌민은 글로벌 기업들이'제2의 중국신화'를 꿈꾸는 치열한 격전지이기도하다. 이곳 호찌민 한복판에서 만난 시민들은 연방 금호아시아나를 가리키며'코리아'를 외친다. 베트남은 세계 경제를 꿈꾸다 영어(囹圄)의 신세가 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이"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며야망을 키우던 땅이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의 꿈은 도중하차해야 했다.'대우'브랜드가 떠난 베트남은 국내기업엔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간간이일부 건설사들이 주택사업을 위해 진출했고, 삼성 LG 등 대기업들이 베트남땅을 밟았지만 일본 브랜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다. 금호아시아나가 대우의 빈 자리를메우며 제2의 코리아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호찌민 한복판에는'금호아시아나 플라자'라는 주상복합 건물이들어설 예정이다. 금호아시아나 플라자는 명실공히 호찌민의'랜드마크'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호찌민에서 1시간30여분 거리에 있는 빈증성에 연간 1300만본 생산능력을 갖춘 타이어 공장도 들어선다. 타이어 공장 역시 베트남 정부의 외자유치결실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볼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통해 아름다운 기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박삼구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복안도 베트남 현지에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금호는 공교롭게 얼마 전 베트남에서'코리아 바람'을 일으켰던 주역인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우의 못다한 꿈을 이루고 있는셈이다. '제2 코리아 바람'의 무거운 짐을 자처한 금호의 향후 행보가 사뭇 궁금해진다. (okidoki@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