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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관광객 85%,"베트남에 다시 오지않겠다">

베트남 컨설팅 2006. 7. 13. 10:34
<외국인관광객 85%,"베트남에 다시 오지않겠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베트남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베트남의 볼거리 부족과 관광인프라의 취약으로 대부분이 다시 방문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2일 베트남의 라오동(노동)신문이 보도했다.

    베트남 관광청의 설문조사 결과 올들어 베트남을 다녀간 관광객들 중 85%는 "다시 베트남에 올 생각이 없다"는 대답을 했다고  팜투 베트남 관광청 부청장은  밝혔다.

    투 부청장은 "베트남의 관광업은 호텔 등 숙박시설의 부족과  교통불편,  식당, 쇼핑센터 등 관련산업의 취약, 서비스 마인드와 홍보부족, 외국어 구사인원 부족 등 전반적인 관광인프라의 부족으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2010년까지  55억달러를 투입, 관광업을 발전시키려는 장기계획을 수립해 놓고 있으나  달성  가능성이 높지않다"고 말했다.

    투 부청장은 "특히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은 그동안  급속도로  증가하던 중국과 한국 관광객이 줄어들고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육로와 해로를 통해  베트남을 찾던 중국 관광객은 최근 중국 당국의 외화유출방지를 위한 국경여행 제한조치로 급격히 줄어들고있다"고 분석했다.

    한국 관광객도 대부분 가장 매력있는 관광지인 하롱베이를 이미 한차례씩  방문했고 다른 대체 관광지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그동안 연계운항을 해 오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도 시엠립과 프놈펜에 직항이 운항되면서 베트남을 들를 기회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트남은 하롱베이를 대체할만한 다른 매력있는 관광지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고급호텔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아 관광객들을 2-3류 여관에 투숙시킴으로써 베트남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사회주의 국가인 관계로 외국손님에 대한 서비스정신과 청결도, 관광객을 위한 즐길거리 등에서 이웃 태국이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에 크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베트남은 올 상반기 180만명, 연말까지 380만명의 외국인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업무용 방문객은 대폭 늘어나는 반면 순수 관광객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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