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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베트남 '남부 3인방' 전면포진..경제올인 예상

베트남 컨설팅 2006. 6. 29. 09:15
<초점> 베트남 '남부 3인방' 전면포진..경제올인 예상

최연소 응웬떤중 총리, 경제성장의 리더 부상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베트남의 지도자 개편에서 경제개혁을 주창해 온 '남부 3인방'이 지도자 반열 전면에 등장해 베트남의 경제성장을 주도하게 됐다.

    27일 오후 국회는 당초 예상대로 '경제개혁의 젊은 기수'로 불리는 응웬떤중(56) 현 수석부총리를 최연소 총리로 발탁했고 이에 앞서 역시 경제개혁의 보스격인 응웬밍찌엣(63) 호찌민시 공산당서기를 국가 주석으로 선출했다.

    이들은 모두 호찌민 인근 남부지역인 빈증성과 까머우성  출신인데다  경제개혁 마인드가 강하다는 공통점을 갖고있어 이미 청와대 비서실장격인 공산당 서기국  상임서기를 맡고있는 쩡떤상(57)과 함께 베트남의 고도성장을 이끄는  주역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산당 경제위원장을 거쳐 지난 5월부터 농득마잉 당서기장을 도와 당 서기국의 업무를 총괄하고있는 쩡떤상은 남부 롱안 출신으로 이미 40대에 호찌민시  인민위원장과 호찌민시 당서기를 맡아 지금의 경제도시 호찌민시를 만드는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이들 3인방은 주석과 총리, 당 상임서기의 막강한 직책에다 공산당  서열에서도 2,3위와 5위를 차지하고있어 사실상 베트남을 이끄는 막강 파워를 발휘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똑같이 개혁마인드에다 경제전문가들인 이들 '남부  3인방'의  전면 포진은 지난 5년간 7.5%내외의 고도성장을 해 온 베트남이 앞으로 5년간 경제에  올인해 단숨에 개발도상국의 대열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 중에서도 10년간의 수석부총리를 거쳐 총리의 자리에 오른 응웬떤중은  고속성장을 이끌 선장으로 주목받고있다.

    메콩델타 지역의 까머우성 출신으로 공안생활을 거쳐 호찌민시 수산회사 사장을 하기도 했던 중은 96년 당 경제위원장을 맡아 경제이론을 구축했고 1997년 수석부총리에 발탁된 뒤에는 중앙은행 총재를 겸임, 경제통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특히 40대중반인 1997년부터 판반카이 총리 밑에서 지낸 10년에 걸친  수석부총리생활은 중을 베트남 경제를 이끌 유일한 지도자로 굳혀주었다.

    이미 제9차전당대회(2001년)에서 총리설이 있었던 그는 '최연소 총리'라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너무 많은 실무경험을 갖고있어 베트남의 당면과제인  세계무역기구(WTO) 연내가입과 11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무난히 치러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응웬밍찌엣 주석은 이들보다 나이는 약간 많지만 그의 별명인 '미스터  클린'이나 '개혁의 보스'가 말해주듯 경제에 대한 이해와 개혁마인드에서만은 뒤지지  않는다.

    4월의 전당대회를 전후해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있는 지도자로 부상해  농득마잉 현 공산당 서기장과 서기장 자리를 다툴 정도로 남부세력과 경제개혁 세력의 대부로 꼽히고 있다.

    그는 2000년 호찌민시 당서기를 맡아 5년여동안 호찌민시를 동남아의  경제중심도시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2003년에는 경제성장의 장애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연루된 남깜 경제폭력조직을 1년여의 노력끝에 일망타진하는 용맹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보스기질이 강해 1996년 전당대회에서 일찌감치 총리 물망에까지  올랐던  그는 암으로 고생하다 최근 정상을 되찾았다.

    쩡떤상 상임서기 역시 40대초반 호찌민시 시장을 맡은데 이어 96년 호찌민시 당서기에 발탁될 정도로 응웬떤중과 자웅을 겨루는 유망주였다.

    특히 남부 끼엔장 출신으로 정치국원이면서 현 공안부장관인 레홍아잉(56)과 중, 상은 모두 49년생 동갑내기여서 일찌감치 베트남을 이끌 '남부 3총사'로 불리기도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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