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월드컵 "대회기간에 정전없다"
열악한 전력 사정으로 자주 정전이 되곤하는 베트남은 올해도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계속돼 자주 정전사태가 일어나곤 했는데 한 베트남전력공사(EVN)의 간부는 "적어도 월드컵 기간에만은 정전사고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간부의 말이 월드컵 경기가 중계되는 중이라는 뜻인지 월드컵 기간이라는 뜻인지는 확실치않으나 어쨌든 축구를 생활처럼 좋아하는 베트남인들은 정전으로 월드컵 경기를 중도에 보지못하는 불편함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간부는 "그동안 여름철 전력수요를 분산하기위해 지역과 시간을 돌려가며 단전을 해왔으나 한달여의 월드컵 기간에는 팬들이 축구를 잘 볼 수 있도록 단전을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이웃나라인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비슷한 전력을 갖고있는 베트남 축구는 월드컵을 겨냥할 정도는 아니지만 베트남의 참가와 관계없이 전 국민의 50% 이상이 월드컵 경기는 한 경기도 빼놓지않고 본다고 한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을 응원하며 열광했던 베트남은 이번에도 한국이 선전해 주기를 기대하고있다.
이미 독일과 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중계하는 등 전경기를 생중계하는 베트남에서는 일부 축구팬들이 월드컵 출전선수들의 기량과 전력은 물론 가족관계까지 꿰고있을 정도로 마니아인데 더러는 지나친 열정으로 축구도박에 빠져 가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자주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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