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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베트남으로 헤쳐 모여'

베트남 컨설팅 2006. 2. 27. 13:14
[아시아경제   2006-02-26 10:58:26] 
베트남 정부는 최근 인텔이 6억500만달러를 투입해 베트남 내에 세울 반도체 생산공장 계획안에 승인을 내렸다.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하이테크 회사가 베트남에 이런 대규모 투자를 한다는 것은 베트남 경제가 중요한 분기점을 맞게 됐음을 뜻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베트남은 이미 식품 및 섬유의 주요 수출국이며, 투자 매력도는 상승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베트남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가 지난해 8년만 최대치인 5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FDI의 증가로 베트남은 아시아 최대 성장국인 중국과 인도에 버금가는 경제성장률에 가까워지고 있다. 베트남의 최근 6년간 GDP 성장률은 평균 7.4%에 이른다.

누옌 둑 홍 베트남 과학기술환경부장관은 "인텔이 일단 베트남에 들어오면 인텔이나 관련 기업과 거래하려는 외국 투자자들이 따라서 몰려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예전에 소니와 삼성전자의 부품공장이 베트남에 들어온 적은 있었지만 이번에 인텔이 반도체 공장을 들여온다는 것은 베트남 인력의 고급화를 반영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호치민에 세워질 반도채공장은 아시아 내에서는 필리핀 카비테, 말레이시아 페낭(2곳), 중국 청두, 상하이에 이어 6번째가 되며 이들은 반도체 공정의 최종 단계를 담당하는 공장들이다.

인텔이 최종조립 공장을 아시아 지역에 짓는 것은 이러한 공정이 많은 노동력을 요하며 아시아의 저렴한 인건비로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이 아시아에 진출하면서 인텔과 거래하는 PC업체들도 아시아로 몰리기 시작했으며, 현재 인텔 매출의 60%는 아시아에서 나온다.

베트남은 텔레비전이나 데스크탑 조립생산의 중심지인 중국에 인접해 있다는 이점에 힘입어 투자처로서 부상할 전망이다.

메릴린치는 이달 초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제조업자들이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시작하면서 베트남은 중국에 대한 보완적인 생산지로 각광을 받으며 자본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처럼 인건비가 최근 몇년새 급상승한 경우가 없다는 점도 베트남이 투자하기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