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금융시장 정상화에 5-10년 필요"

"베트남 금융시장 정상화에 5-10년 필요"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국내 금융그룹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금융시장이 주변국가들과 같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5-10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스울릭 도에리그 크레디스위스 부회장은 19일 온라인 매체인 베트남넷과의 인터뷰에서 "변화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베트남이 너무 빨리 선진국 흉내를 내면 오히려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베트남 정부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순서대로 금융시장을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현재 베트남 정부가 옳은 방향으로 금융시장을 이끌고는 있지만 갑자기 모든 것이 순조롭게 발전하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되며 특히 다른 국가들이 걸어온 길을 건너뛰겠다는 생각을 해서도 안된다"고 말하고 "단계마다 이룩해야 할 목표를 확실히 정해 차근차근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외국 투자자들이 정상적으로 베트남에서 영업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5-10년이 지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베트남이 외국에 비해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저비용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우선 인플레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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