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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식 인기 축구 앞질러
베트남 컨설팅
2007. 7. 9. 02:18
"베트남 사람들요? 요즘 최고 관심사는 주식이죠. 그 다음이 축구예요."
하노이에서 개최된 매일경제 베트남포럼을 도와줬던 현지인인 후이에게 하루는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가 뭔지 물은 적이 있다. 후이는 별다른 지체 없이 이같이 대답했다. 축구에 대한 열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상대가 어느 나라이든지 간에 베트남이 이기는 날이면 온 국민이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새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축구 내기 도박을 했다가 집을 빼앗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인지 축구가 끝나고 난 뒤에는 이혼이나 자살이 늘어난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그와 비슷한 열기가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형은 장외시장에 있는 주식을 5000달러 정도 투자했는데 그게 3배 정도로 올랐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그 좋은 걸 왜 너만 하고 안 알려줬냐"고 자식을 타박했을 정도라고 한다.
후이는 "어차피 베트남 경제가 한국의 발전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냐"며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오가면서 부를 증식시키는 모습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베트남포럼에서도 참가자들은 베트남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세션 주제발표에 나섰던 부 방 베트남 증권감독원장의 경우는 나중에 발표 원문을 구해 달라는 요청이 사무국에 쇄도했다.
하지만 포럼장에서 들은 증시 전망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한 참가자는 "길게 보면 맞다. 하지만 아직 불완전한 시장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제도적ㆍ법률적 위험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지뢰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체류한 3주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당부의 얘기가 바로 "한국인들의 `묻지마 투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쉽게 수익을 거두기에는 베트남 투자자들도 이미 상당히 영악해졌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았다.
[국제부 = 송성훈 기자 ssotto@mk.co.kr]
하노이에서 개최된 매일경제 베트남포럼을 도와줬던 현지인인 후이에게 하루는 베트남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가 뭔지 물은 적이 있다. 후이는 별다른 지체 없이 이같이 대답했다. 축구에 대한 열기는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한다. 상대가 어느 나라이든지 간에 베트남이 이기는 날이면 온 국민이 오토바이를 몰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밤새 축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축구 내기 도박을 했다가 집을 빼앗기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는 것. 이 때문인지 축구가 끝나고 난 뒤에는 이혼이나 자살이 늘어난다는 얘기까지 있을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요즘 그와 비슷한 열기가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자신의 형은 장외시장에 있는 주식을 5000달러 정도 투자했는데 그게 3배 정도로 올랐다고 한다. 이 얘기를 들은 어머니는 "그 좋은 걸 왜 너만 하고 안 알려줬냐"고 자식을 타박했을 정도라고 한다.
후이는 "어차피 베트남 경제가 한국의 발전 과정을 그대로 따라가지 않겠냐"며 "주식과 부동산시장을 오가면서 부를 증식시키는 모습은 비슷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열린 베트남포럼에서도 참가자들은 베트남 금융시장, 특히 주식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3세션 주제발표에 나섰던 부 방 베트남 증권감독원장의 경우는 나중에 발표 원문을 구해 달라는 요청이 사무국에 쇄도했다.
하지만 포럼장에서 들은 증시 전망은 다소 조심스러웠다.
한 참가자는 "길게 보면 맞다. 하지만 아직 불완전한 시장이기 때문에 언제 어떤 제도적ㆍ법률적 위험이 튀어나올지 모르는 지뢰밭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에 체류한 3주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당부의 얘기가 바로 "한국인들의 `묻지마 투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었다. 아울러 쉽게 수익을 거두기에는 베트남 투자자들도 이미 상당히 영악해졌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주문이 많았다.
[국제부 = 송성훈 기자 ssotto@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