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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인 마약 봉지 '구토' 소동으로 베트남 여객기 비상 착륙

베트남 컨설팅 2007. 5. 9. 00:56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베트남 항공 편으로 귀국길에 오른 한 호주인이 항공기 안에서 헤로인으로 추정되는 백색가루가 든 비닐봉지들을 토해내는 바람에 항공기가 출발지로 급히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호주 언론들이 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계 호주인인 응웬 칸트(35)는 지난 5일 호찌민시 국제공항을 떠난 베트남 항공 여객기가 한 시간 쯤 호주를 향해 비행하고 있을 때 승무원들에게 복통을 호소하다 갑자기 백색 가루가 든 비닐봉지를 토해냈다.

이에 놀란 승무원들은 항공기의 기수를 출발지로 돌렸고 항공기가 호찌민시의 탄 손 낫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순간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던 응웬은 재치기를 하면서 또 다시 백색가루가 든 비닐봉지를 두 개나 더 게워냈다.

공항 당국의 연락을 받고 활주로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은 응웬의 입에서 나온 비닐봉지들을 모두 수거해 정밀 조사에 들어가는 한편 응웬을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다.

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응웬의 뱃속에는 30개의 비닐봉지가 더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언론들은 밝혔다.

근년 들어 베트남에서 호주로 헤로인을 밀수하다 붙잡힌 베트남계 호주인은 수명에 이르고 있고, 최소한 4명은 사형 선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