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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국제학교 파행 운영..주재원.교민 피해>

베트남 컨설팅 2007. 4. 25. 00:43
<하노이국제학교 파행 운영..주재원.교민 피해>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지난해 이사장이 공금 횡령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하노이국제학교가 내부 갈등으로 1년이 넘도록 파행운영을 계속하고 있어 이 학교의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현지에 새로 진출해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려는 주재원과 교민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고있다.

   24일 현지교민과 주재원들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운영하는 학교와 함께 하노이에서는 두 개밖에 없는 영어권 국제학교인 하노이국제학교는 지난해 이사장 응웬딩환(58)이 구속된 이후 이사진간의 내분이 폭발해 지금까지 정상적인 학교운영을 하지못하고있다.

   내분은 학교 지분의 70%를 차지해 그동안 학교를 책임지고 운영해 온 베트남계 미국인그룹의 횡령혐의가 드러나자 30%의 지분을 갖고있는 베트남 현지 주주들이 직접 학교운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극한대립이 장기화되면서 최근에는 학교 폐쇄설까지 나돌자 학부모들이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베트남 정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학교정상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학부모들은 "교사들이 하나 둘 학교를 떠나고있고 학교측이 수업외의 투자는 하지않고있어 학생들이 정상수업을 받지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베트남 붐을 타고 외국인들이 밀려들면서 입학을 원하는 외국인 주재원과 교민자녀들이 학년마다 수십명씩 대기하고 있는데도 하노이국제학교측이 파행운영으로 이를 수용하지 못해 새로 부임한 주재원과 현지에 진출한 교민들이 자녀 학교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다.

   이에 따라 많은 한국 기업의 주재원들이 자녀를 아예 한국에 두고 단신 부임하거나 현지학교를 보내면서 국제학교에 결원이 생기길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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