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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주식 상장가 액면가의 상하 20% 이내로 제한
베트남 컨설팅
2007. 4. 21. 00:21
베트남 주식 상장가 액면가의 상하 20% 이내로 제한
정부, "장외시장에서의 불법 이득 막기위해"(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베트남 정부는 장외 주식시장의 지나친 과열과 불법 거래를 막기위해 5월부터 상장되는 주식의 상장가를 액면가의 상하 20%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레니낭 호찌민 증권거래소 부소장은 19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7일 이후 상장되는 주식은 액면가의 상하 20%를 넘지 못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베트남 증시의 경우 대부분의 회사들이 상장을 하기 전에 장외시장 거래를 통해 가격을 올린뒤 액면가의 수십배까지 높은 가격에 상장을 함으로써 이 주식을 가진 사람들이 엄청난 차익을 얻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해 상장된 인터넷회사 FPT의 경우 액면가의 40배가 넘는 가격에 상장을 함으로써 이 회사 회장과 부회장 등 주식을 가진 관계자들이 일거에 베트남 1.2위의 주식 갑부가 되기도했다.
이러한 이유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모든 인간관계를 동원해 정식 주식시장에서의 거래보다는 장외시장에서의 불법 거래에 더 치중 하고있고 회사의 주식배분이 큰 이권이나 뇌몰 등으로 작용하고있다.
이에따라 베트남 정부는 장외시장을 도태시키고 증권시장의 정상적인 질서 확립을 위해 처음 주식을 상장할때의 가격을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조치로 장외시장에서 한탕을 노리는 불법 거래는 크게 줄어들게 됐으며 반면 증권시장은 크게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상장에 대비해 액면가보다 수십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있는 일부 기업의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있는 사람들은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해에 이어 연초에도 급등세를 보였으나 4월들어 조정국면으로 들어가 연초수준인 지수 1,000을 오르내리고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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