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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투자, 단기 불투명-장기 양호"

by 베트남 컨설팅 2006. 10. 3.
베트남투자, 단기 불투명-장기 양호"

대사관.코트라, "최근 경기동향보고"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최근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  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으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지 않으면 득 보다는 실이 더 클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코트라는 최근 공동 작성한 '베트남 경기동향  보고'에서 "베트남의 최근 경기동향이 매우 불투명하다"면서 "단기적 수익을 노리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사업을 운영해야만 승산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많은 국내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하며  투자하고 있으나 실제 한국기업의 상황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다"고 지적하고  "장기적으로 베트남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투자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보고서는 그 이유로 "베트남은 연말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각종  불합리한 법과 규정들을 선진국 형태로 정비하고있으나 아직 정부가 거의  모든  것을 조정하는데다 일본과 미국 기업의 과감한 투자로 인해 한국기업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해졌고 각종 경기지수와는 달리 전반적인 실물경기는 몇년째  위축돼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베트남은 지난해 8.4%의 고도성장을 했고 올해도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고있지만 실제로 현지의 실물경기는 썰렁한 편이다. 베트남 정부가 인플레를  우려,  수 년 간 일반금융을 억제하고 특히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고수하고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전, 승용차, 부동산 등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제조업 분야에선 장기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올들어 외국인 투자법을 비롯 많은 법률과 규정을  바꿔  외국인 투자를 유도하고있다.그러나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리하는 베트남 투자현실에서는 언제 어떤식으로 규정이 다시 바뀔 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기업 실무자들의 입에서는 아무것도 바뀐게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빠져 나온 수많은 일본과 미국기업들의 과감한 투자도 우리에게는 큰 부담이다. 미국과 일본기업들은 중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히 준비해왔고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베트남 시장을 석권하려 해 상대적으로 영세한 한국기업들에는 버겁다.

    더구나 한국기업들은 최근 기업법 개정에 따른 파트너사와의 관계정립 문제, 갈수록 강화돼 가는 각종 세제문제 등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근로자들의 임금도 급격히 올라가고  있어  베트남 투자에는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는 것이 보고서의 요지다.

    보고서는 마지막으로 "베트남에 대한 투자는 단기간에 수익을 올리려는 것 보다는 장기간에 걸쳐 꾸준히 수익을 올리려는 투자전략이 절실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khkwon@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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