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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소매업계, '전쟁 준비중'

by 베트남 컨설팅 2006. 8. 2.
베트남 소매업계, '전쟁 준비중'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베트남이 2년 안에 소매업계를 완전 개방하기로 한 가운데 현지 업체들은 해외 기업과의 경쟁에 맞설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이 1일 보도했다.

베트남 정부는 내년 1월부터 해외 유통기업과 현지 기업의 합작회사 설립을 허용하게 되며 2년 후에는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현지법인의 설립이 가능해진다.

현지 소매체인들은 지점을 늘리고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곧 밀려들어올 해외 경쟁자와의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슈퍼마켓 체인 사이공꼽은 지난달 초 편의점 사업에 진출했다. 사이공꼽의 응우옌 응옥 호아 전무이사는 "호치민시에 올해 편의점 50곳을 세울 것이며 내년 말까지 그 수를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이사는 이어 꼽마트가 2015년까지 150~3000평 규모의 슈퍼마켓 100여 곳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마트 슈퍼마켓 체인을 운영하는 동흐엉기업 역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동흐엉은 올해 호치민시 소재 고급아파트 단지 내에 편의점 10곳을 열었으며 내년에는 다랏과 냐짱에 무역센터를 열 예정이다.

응우옌 둑 레 씨티마트 전무이사는 씨티마트가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롤리멕스와 제휴를 맺어 주유소 편의점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지 소매업체들은 자본과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며 향후 어려운 경쟁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간 확보와 대출의 어려움, 그리고 현지 생산자들의 지나치게 느긋한 태도 등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스몰마트24/7을 운영하는 팜짱기업의 팜 도안 짱 이사는 "담보로 내놓을 자산이 부족해 은행 대출을 받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비나밀크나 비싼 등 현지 제조업체들이 해외 기업에게만 관대해 쉽게 제휴를 맺지 못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가계 물량의 80%가 수입품"이라고 말했다.

무역부의 국내시장정책부서는 "국제 경쟁자들 틈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통업체과 제조업체간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지연 기자 miffism@akn.co.kr

 

입력 : 2006년 08월 01일
출처: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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