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 "상당수 불행.학대 느껴"..결혼 건수 급증세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가 주로 브로커를 통해 매년 한국 남성들과 결혼하는 수 천명의 베트남 여성들의 인권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제이주기구는 21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양성평등가족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베트남 여성연맹과의 협조를 통해 브로커 등을 통해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예비신부들을 상대로 다양한 출국전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IOM 호치민 사무소의 패트릭 코커랜 소장은 "배우자 및 배우자의 나라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부부들에게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충돌, 가난, 사회적 편견, 차별, 그리고 오도되고 부풀려진 배우자에 대한 기대들은 진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이주기구의 이번 캠페인은 영사 문제 등 한국내에서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무료 전화 상담을 포함해 언론매체를 통한 한국에 관한 정보들을 베트남 예비신부들에게 출국전에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IOM는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 박람회를 두 차례 열고, 결혼이주 여성 문제를 다루는 베트남 여성연맹과 법무부 카운슬러 등을 위한 이틀간의 연수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웹사이트(www.vovietchonghan.org)도 운영한다.
국제이주기구측은 이날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의 `이(異)문화간 결혼'이 많이 성사되고 있기는 하지만, 베트남 여성들의 상당수가 불행하거나 학대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브로커를 통한 이주결혼을 한 여성들 가운데 최고 14%가 육체적 학대를 겪고 있다는 한국 보건복지부 보고서를 인용했다.
한국인 예비신랑들은 대체로 베트남인 예비신부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다, 농촌 및 공업지대 출신이고, 저소득층이며, 한국내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국제이주기구측은 전했다.
이들은 3천∼1만5천 달러의 비용을 들여 베트남으로 4∼6일 간의 결혼관광을 와서 호텔에 자리를 잡고 최고 100명의 후보자 속에서 신부를 골라,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베트남 신부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기구측은 덧붙였다.
국제이주기구측은 "그 여성들은 대개 농촌 출신에, 거의 공식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평균 21살"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선택하거나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브로커를 통해 결혼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커를 통한 베트남 여성들의 이주결혼의 경우 1990년대 중반에는 남부 메콩지역 여성과 대만 남성 간의 결혼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역내의 다른 나라들로 이동했으며, 그 가운데 한국 남성과의 결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호치민 한국 총영사관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에게 발부한 결혼비자 건수는 2001년에 130건이었으나, 2006년에는 8천500건이 넘었으며, 올해에는 매월 1천건 이상으로 연간 1만건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기구측은 덧붙였다.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유엔 산하 국제이주기구(IOM)가 주로 브로커를 통해 매년 한국 남성들과 결혼하는 수 천명의 베트남 여성들의 인권 침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활동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국제이주기구는 21일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한국의 양성평등가족부의 재정 지원을 받고, 베트남 여성연맹과의 협조를 통해 브로커 등을 통해 한국 남성과 결혼하는 베트남 예비신부들을 상대로 다양한 출국전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IOM 호치민 사무소의 패트릭 코커랜 소장은 "배우자 및 배우자의 나라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부부들에게 의사소통의 어려움, 문화적 충돌, 가난, 사회적 편견, 차별, 그리고 오도되고 부풀려진 배우자에 대한 기대들은 진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이주기구의 이번 캠페인은 영사 문제 등 한국내에서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무료 전화 상담을 포함해 언론매체를 통한 한국에 관한 정보들을 베트남 예비신부들에게 출국전에 제공하게 된다.
이와 함께 IOM는 국제결혼을 통한 이주 박람회를 두 차례 열고, 결혼이주 여성 문제를 다루는 베트남 여성연맹과 법무부 카운슬러 등을 위한 이틀간의 연수도 진행하는 한편, 관련 웹사이트(www.vovietchonghan.org)도 운영한다.
국제이주기구측은 이날 "브로커를 통해 한국 남성과 베트남 여성 사이의 `이(異)문화간 결혼'이 많이 성사되고 있기는 하지만, 베트남 여성들의 상당수가 불행하거나 학대를 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브로커를 통한 이주결혼을 한 여성들 가운데 최고 14%가 육체적 학대를 겪고 있다는 한국 보건복지부 보고서를 인용했다.
한국인 예비신랑들은 대체로 베트남인 예비신부들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데다, 농촌 및 공업지대 출신이고, 저소득층이며, 한국내에서 배우자를 찾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국제이주기구측은 전했다.
이들은 3천∼1만5천 달러의 비용을 들여 베트남으로 4∼6일 간의 결혼관광을 와서 호텔에 자리를 잡고 최고 100명의 후보자 속에서 신부를 골라, 결혼식을 올리자 마자 베트남 신부를 데리고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기구측은 덧붙였다.
국제이주기구측은 "그 여성들은 대개 농촌 출신에, 거의 공식 교육을 받지 못했으며 평균 21살"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선택하거나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브로커를 통해 결혼 과정에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로커를 통한 베트남 여성들의 이주결혼의 경우 1990년대 중반에는 남부 메콩지역 여성과 대만 남성 간의 결혼이 유행했으나, 최근에는 역내의 다른 나라들로 이동했으며, 그 가운데 한국 남성과의 결혼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주호치민 한국 총영사관이 한국 남성과 결혼한 베트남 여성에게 발부한 결혼비자 건수는 2001년에 130건이었으나, 2006년에는 8천500건이 넘었으며, 올해에는 매월 1천건 이상으로 연간 1만건이 훨씬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기구측은 덧붙였다.
lye@yna.co.kr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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