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급증하는 불법시위 강력 대처 착수
불교계 지도자 시위자들 깜짝 방문 격려(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베트남 경찰이 최근 들어 급격히 늘고 있는 집단 불법시위에 대해 강력 대응을 시작했다고 19일 탱니엔(청년)신문이 보도했다.
베트남 경찰은 18일 호찌민(구 사이공) 시 의회 앞에서 한달째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200여 농민 시위대를 포위하고 즉각 해산하지 않으면 전원 체포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시위대는 18일 저녁 일단 해산한뒤 19일 다시 협상을 하기로 했다.
베트남 경찰은 지금까지 집단 시위에 대해 큰 마찰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해 당사자들끼리 스스로의 해결을 종용하고 공권력 투입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국에 부동산 개발 붐이 일면서 상인,농민 등 부동산 소유주들과 개발업자들간의 토지를 둘러싼 분규가 크게 늘어 집단시위도 증가하자 정부가 이에 대한 규제에 나선 것이다.
앞서 쩐 번 쭈엔 베트남 감찰원장은 지난 11일 각 성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불법시위와 집단 농성을 금지하라고 지시했었다.
쭈엔 감찰원장은 "19일 개막된 제12대 국회와 공산당 중앙위원회를 겨냥해 각종 시위가 줄을 잇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러한 시위와 집단 농성은 자칫 엄정한 법 적용을 해칠수 있으므로 엄격하게 처리하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농민들의 시위 현장에는 26년째 사찰내 연금처분을 받고있는 불교지도자 틱 꽝 도 스님이 연금 규정을 어기고 깜짝 방문을 해 시위대들을 격려했다.
노벨상 후보이기도 했던 틱 광 도 스님은 베트남 정부가 불법 단체로 규정하고 있는 베트남불교연합(UBCV)의 부위원장으로 위원장인 틱 후엔 꾸앙과 함께 베트남 정부가 가장 주시하는 반체제 인사로 꼽히고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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