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황금연휴 앞두고 들뜬 분위기>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 급속한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이 새로 생긴 황금연휴를 앞두고 설 명절에 버금가는 들뜬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정부가 한국의 개천절에 해당하는 전설속의 개국 시조 헝벙왕의 제삿날을 올해부터 국경일로 선포함에 따라 황금연휴가 만들어진 것.
헝벙왕 제삿날인 음력 3월10일(양력 26일,목요일)이 공휴일이 됨에따라 27일 하루만 건너뛰면 주말(28,29일)과 4월30일의 사이공해방기념일, 5월1일 노동절을 합쳐 6일간의 연휴가 가능해지자 대부분의 학교나 기업들이 아예 27일을 휴일로 만들어 버린 것.
이에따라 베트남은 오는 26일부터 5월1일까지 6일간의 연휴가 생겨 설연휴 못지않은 긴 휴가를 갖게됐다.
베트남인들은 설 연휴에는 대부분 고향이나 친척들을 찾는 것으로 보냈으나 이번 연휴에는 국내외 관광지를 찾아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려하고있다.
이로인해 인근 동남아나 국내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이미 한달전에 예약이 만료됐으며 국내 주요관광지의 숙박업소 역시 호텔급은 이미 예약이 끝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항공편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은 여행사를 찾아 버스나 자동차 편으로 인근 중국이나 캄보디아 라오스 등의 육상관광에 나서고있는데 이 것마저 평소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도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불과 3-4년전까지만해도 해외여행은 엄두조차 내지못했고 국내여행도 일부 부유층에서만 가능했던 것을 감안하면 연휴때만 되면 발생하는 이러한 현상은 국내외 항공편과 숙박업소가 아직 많지 않은데도 있지만 베트남인들의 개인 소득이 높아졌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전설속의 인물을 시조로 숭배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주장에따라 미뤄져왔던 헝벙왕의 제삿날을 올들어 국경일로 지정한 것은 어는 정도 경제적 안정을 찾은 베트남이 이제는 중국의 식민지 역사를 탈피하고 나름대로 독자적인 역사의 뿌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kh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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